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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장훈씨! 오는 20일 10억원 기부. 비리 재단 문제도 질타.


가수 김장훈이 연말 사회 각계에 10억원을 기부키로 결정하면서 사회복지 재단의 도덕적 해이와 공무원들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일갈했다.

김장훈은 14일 소속사 공연세상을 통해 10억원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애정을 갖고 도와준 그 사랑에 어떤 재단의 잘못과 비리가 찬물을 끼얹은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저 또한 힘이 빠진다”고 우선 고백했다. 그는 “제가 지원하는 곳도 재단의 비리 때문에 각종 문제가 발생했고, 이후 여러 정부기관을 찾아가봤지만 공무원분들이 책임을 회피해 아무도 해결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서 “공연이 끝나고 난뒤 1월에 문화체육관광부에 가서 1인 시위라도 해야하나 하는 절박한 심정까지 든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가 언급한 ‘어떤 재단’은 최근 복마전으로 지목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지칭한다.

김장훈은 하지만 “그럼에도 일단 마음을 다잡으려하고, 어차피 기부를 한다는 건 도움을 받아야하는 그 누군가에게 하는 것이지 재단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두어서는 안된다고 여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재단이 썩었다고 해서 동생들에게까지 등을 돌릴수는 없기에, 마음은 아프지만 끝까지 마음의 중심을 잡고 나아가겠다”고 다시한번 변함없는 기부행동을 약속했다.

한편 그가 쾌척키로한 10억원은 장애아동전문병원건립기금에 2억원, 사이버외교홍보사절단 반크와, 자신이 홍보대사로 활약하는 카이스트에 각각 2억원으로 나뉘어 기탁된다. 또 독도 고지도 및 사료 구입금이 필요한 세종대 독조종합연구소에 1억원, 미국 뉴욕 옥외광고판 및 유수 매체에 광고를 게재해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에게도 각각 1억원이 전달된다. 이밖에 경희대 고지도박물관, 소외계층 무료개안수술 프로젝트를 벌이는 인천 한길안과병원에도 1억원씩을 제공한다.

억대의 기부금을 받는 단체만해도 7군데에 이른다. 

김장훈은 오는 20일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평소 친분을 두텁게 쌓고 있는 각 단체의 관계자들과 조촐한 저녁식사를 갖고 직접 지참해간 기부금을 전할 계획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몇 건의 광고 재계약금과, 10월부터 시작돼 1월까지 이어지는 행사 출연비를 모아 기부하게 됐다”면서 “처음에는 10억원이라는 액수가 현실적으로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만류했지만 이미 정해진 그의 마음을 되돌릴 수가 없었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또 “요즘의 사회분위기를 안타까워하는 말을 부쩍 자주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14일 오후 현재 김장훈은 휴대전화를 꺼둔 채 일체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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