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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꿈풀이]집안에 구더기가 가득한 꿈

필자의 사이트에 ‘트럼프’라는 아이디로 올라온 글을 소개한다.

꿈에서 제가 집을 넓혀 가려고 알아보다가, 집이 많이 낡은 집 2층을 얻기로 했어요. 그래서 딸아이와 함께 빗자루로 쓸면서 집을 청소하는데, 얼마나 많은 구더기가 득실대는지 징그러워서 혼났어요. 크기는 작은데, 선명하고 정말 너무 많아서 징그럽고 무서워 혼났어요. 일어나자마자 홍박사님 사이트에서 확인하니, 구더기는 돈이라고 하더군요. 출근해서 꿈얘기를 하니 나이 드신 어른 역시 “돈이라며 좋은 일 있겠다”고 했는데도, 저는 그 구더기가 너무 징그러워 불안했어요. 그런데 그 말처럼 오랫동안 보류 중이던 건은 물론 생각지도 않은 분이 찾아와 계약이 성사돼 놀랐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꿈을 자주 꾸지요?

2004년 6월15일 신문 기사로 소개된 이와 유사한 사례를 들어보면, 노회찬 전 의원이 국회의원 당선 전에 아내 김지선씨가 꾼 꿈을 들 수 있다. 총선 전에 꿈을 꿨는데 집 안에 구더기 비슷한 벌레가 가득 나오더라는 것이다.

김씨는 “꿈 속에서는 ‘손님이 올 텐데 벌레가 나와서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꿈에서 깨보니 느낌이 나쁘지는 않았다”며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길몽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례는, 새롭게 음식점을 시작한 사람이 쓸어도 쓸어도 구더기가 나오는 꿈을 꾸었는데 그후 가게에 엄청난 손님이 몰렸다. 

세 꿈에는 공통적으로 구더기가 나오는데 구더기가 인적 자원이나 재물의 상징으로 등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구더기는 더럽고 징그러워 이러한 꿈이 좋을 리 없어 보인다. 하지만 상징적인 의미로 따져본다면, 구더기가 찾아오는 사람들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꿈은 반대가 아닌 상징으로 이해하면 된다. 꿈은 꾼 사람의 처한 상황에 따라 달리 실현되며, 유사한 사례로 어느 보험외판원이 다리에 딱정벌레 같은 것이 새까맣게 달라붙는 꿈을 꾼 후에 수많은 보험 계약을 성사시킨 일이 있다.

이처럼 상징적인 꿈에서 벌레는 인적 자원이나 일 등을 의미한다. 또 더럽고 징그러운 해충은 대부분 안 좋은 일, 우환, 질병, 고통거리, 문제점, 방해물 등으로 상징이 된다. 꿈 속에서 이러한 벌레가 등장했을 경우 모두 죽이거나 쫓아내는 등의 표상이 고통거리, 문제점, 안 좋은 일을 해결하고 처리하게 됨을 의미한다. 사례로 발에서 벌레가 나온 꿈을 꾼 후에 무좀이 사라진 사람이 있다.

‘왜 이렇게 꿈을 자주 꾸지요?’라는 물음에 대해 대답하면, 단적으로 말해 꿈을 안 꾸는 것보다 꿈을 잘 꾸는 것이 좋다. 꿈꾸는 능력은 제7의 감각이라고 할 수 있는 정신능력이 빚어낸 오묘한 세계다. 우리 인간은 흔히 오감을 가지고 있다. ‘색성향미촉’의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 보고, 촉각을 느끼는…. 여기에 육감은 인간의 여섯번째 감각으로,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 아내는 남편이 바람피우는 것을 보거나 듣지 못했지만, 안 하던 행동을 하는 남편의 모습으로 직관적으로 알아차린다. 이에 인간의 꿈꾸는 능력은 제7의 감각 세계라고 명명할 수 있다. 이러한 제7의 감각은 많이 배웠다고, 나이 들었다고 발휘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여러 사례로 살펴보면 부모로부터의 유전적인 요소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수광은 그의 백과사전적인 <지봉유설>에서 ‘몽매(夢寐)’라고 해 꿈을 다루고 있다. 그의 아들인 이민구도 꿈에 대한 각종 기록을 남기고 있다. 거미가 누구에게 배워 거미줄을 치는 것이 아니라 천부적 능력이듯이, 앞날을 예지하는 꿈꾸는 능력도 우리 인간이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최대의 선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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