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또다시 ‘미친 짓’에 나서고 있다. 수년전 유류피해로 심신이 치쳤을 서해안 주민을 달래고자 서해안페스티벌을 열기도 했고, 독도 수호의 의지를 다진다는 취지로 독도페스티벌을 사비로 개최한 김장훈이다.
이번에는 3월11일 부산 KBS홀, 12~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대규모 공연을 준비 중이다. 체코에서 60인조 체코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날아오는 공연은 이들을 초빙하는 비용을 포함해 제작비가 12억원이다. 3일간 모든 자리가 매진될 때 발생하는 수익원은 9억원. 아무리 날고 뛰어도 3억원이 적자로 돌아오는 공연이다. 기형적인 형태의 공연인 셈이다.
김장훈 측은 “기부의 경우에서처럼 아무리 말려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김장훈도 걱정이 됐던 모양인지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을 올렸다. “처음 느낀 돈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표현이 우선 등장한다. “처음 공연을 하겠다고 이야기했을 때 사무실 직원들의 표정을 잊지 못한다”고도 했다.
“가수로서 최고의 기부는 좋은 공연과 음악입니다. 가수로서 본질이 단단해야 다른 것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분에 충실하지 못한다면 기부 역시 생명력이 짧아질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김장훈은 당부도 했다. “저만은 그렇게 가야한다고 채찍질 해주세요.”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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