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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서관에는 책이 없다

‘한국 대학도서관에는 책이 없다.’

국내 4년제 대학의 도서관 중 가장 규모가 큰 20곳의 평균 장서 수가 북미권 대학의 최하위 수준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8일 ‘2010 대학도서관 통계분석 자료집’에서 “서울대와 경북대 등 상위 20위권 대학 도서관의 평균 도서 수는 191만4000여권으로 ‘북미연구도서관협회(ARL)’의 최근 통계(2008년)와 비교해 최하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ARL은 북미 지역의 주요 대학 113곳이 가입한 단체다.

장서 수 1위는 미국 하버드대(1625만여권)이며 꼴찌 그룹의 112위와 113위는 캐나다의 서스캐처원대(202만9000여권)와 퀠프대(185만4000여권)다.

반면 한국 최대 규모인 서울대 도서관은 409만5000여권을 소장해 ARL 소속 대학의 평균 장서수 441만7000여권보다 다소 낮고 북미 39위인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408만4000여권)와 비슷한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2위인 경북대 도서관은 273만5000여권으로 ARL 90위인 뉴멕시코대(273만7000여권)와 비슷했다.

서울대 김종서 중앙도서관장은 “대학 도서관의 장서 수는 학문 경쟁력을 위한 ‘기초 체력’과 같은 것인데, 열악한 현실이 안타깝다”며 “학술 정보가 국력이라는 생각으로 도서관의 양과 질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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