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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윤 “선악 공존 한석규 선배 롤모델이죠”

동방신기 새 뮤비 주인공 최종윤

15일 공개된 그룹 동방신기 ‘이것만은 알고가’ 뮤직비디오에서 눈에 띄는 배우가 있다. 최종윤(31)이 그 주인공이다. 이 뮤직비디오는 국정원 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경찰대학 동기 4명의 우정과 사랑, 배신을 담았다. 유노윤호, 최강창민, 아라와 함께 주연을 맡은 그는 아픈 여동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료를 배신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유노윤호와 최강창민과 맞대결을 펼친다. 대사가 거의 나오지 않는 뮤직비디오에서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복잡한 연기를 표정과 동작만으로 표현해냈다. 15일 종영한 SBS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에서 순수한 제주도 청년 방종대를 연기한 것과 비교하면, 같은 배우인가 할 정도다.

“의도하지 않게 친구를 배신하는 역할인데, 이유가 있는 악역이라 끌렸어요.”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서울 강남과 인천 송도 등지에서 촬영 했다. 가장 추웠던 크리스마스이브에 얇은 검정 슈트만 입은 채 인천 바닷바람을 맞으며 찍었다. 거기다 액션까지 더했으니 쉽지 않은 연기였다.

“창민이를 때리는 연기가 다수 있어요. 제가 소속사(SM엔터테인먼트) 근처 숙소에 살고 있는데, 동방신기 팬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혹시 저를 싫어할까 걱정도 좀 돼요(웃음).”

최종윤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절권도가 취미다. 데뷔 전 이미 액션 연기에 대비해 무에타이를 섭렵했고, 헬스트레이너 자격증도 가지고 있는 준비된 연기자.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에서는 부지런한 제주도 청년이지만 사랑 표현도 서툰 순수한 방종대를 맡았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외모의 그가 제주도 토박이 역할을 하기 위해 쏟은 노력은 대단하다.

“원래 저와 맞지 않는 역할이었어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캐릭터 분석표를 짜서 감독님께 보여드렸죠. 비슷한 느낌인 영화 <바보>의 차태현이나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의 황정민의 연기를 꼼꼼히 모니터하고 방종대에 맞는 머리 스타일을 만들어봤어요. 극중에서 선보인 파마머리는 제 아이디어입니다. 주변에서는 ‘누가 뭐래도 비주얼은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했지만 멋지게 보이는 것보다 연기를 잘하고 싶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연기자의 꿈을 키운 그는 2002년 제대하자마자 2년간 연기학원을 다니며 기본기를 다졌다. 주지훈, 이상윤 등이 당시 연기학원 동기다.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무에타이를 배웠고,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려고 한해본 머리스타일이 없다. 2005년 현 소속사 오디션에 합격해 전속계약을 한 후 2006년 드라마 <내 인생의 스페셜>로 데뷔했다. 데뷔는 늦었지만 오히려 군필자라는 것이 지금은 장점이다. 목표는 다양한 연기를 하는 배우다.

“대중들에게 저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죠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한석규 선배님인데 선악이 공존하는 느낌을 닮고 싶어요선한 역 밖에 안 될 것 같은데 강한 연기도 훌륭한 반전 같은 거요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거면 연기를 할 필요가 없잖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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