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초보 마무리’ 임태훈, 결국 2군행…부진에 스캔들 겹치며 마음고생

결국 두산 마무리 임태훈(23)이 팀 전력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9일 광주 KIA전 원정 떠나기에 앞서 임태훈과 신인 외야수 정진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우리팀 마무리는 임태훈이다”며 신뢰를 보내던 김경문 감독은 최근 구위 저하에 스캔들까지 겹치며 마음고생이 심한 임태훈을 1군 보다는 2군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을 주는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2007년 데뷔한 임태훈은 신인왕을 비롯해 지난 4시즌간 33승 12세이브 48홀드를 올린 특급 필승요원이다. 하지만 뒷문강화를 위해 전문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올시즌 좀처럼 예전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4경기에서 7세이브(공동 3위)를 따내 공동 3위에 올라있지만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좀처럼 예전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직구 구속이 140㎞대 초반에 그칠 정도로 구위가 떨어져 있는 임태훈은 최근 세차례 등판에서 모두 실점을 내주는 등 벌써 4차례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방어율 3.21도 마무리 투수 치고는 높다.

‘엎친데 덥친격’으로 지난 주말 여자 아나운서와의 스캔들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정신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캔들이 알려진 지난 7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팀이 7-6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이대호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두산은 지난해까지 마무리로 활약했던 이용찬이 선발진에 합류한 상태로 원상복귀가 쉽지 않다. 당분간 통산 111세이브를 올린 베테랑 불펜투수 정재훈을 주축으로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산은 이날 우완투수 김상현과 외야수 이성열을 1군에 합류시켰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