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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파이명월’ 현장공개 “나, 에릭이야!”

한류스타 강우역…“최고의 사랑 독고진 넘겠다” 당찬포부

탤런트 에릭(32·본명 문정혁)이 한류스타 독고진(차승원)을 뛰어 넘겠다고 밝혔다.

에릭은 KBS2 새 월화극 <스파이명월>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류스타 강우를 연기한다. 화제의 드라마인 MBC <최고의 사랑>에서 독고진을 연기하는 차승원과의 캐릭터 비교가 불가피하다.

에릭은 20일 경기도 수원 KBS 드라마센터에서 열린 <스파이명월> 현장공개에서 “나도 <최고의 사랑> 팬이라서 드라마를 챙겨보고 있다”며 “대본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겹쳐지는 부분이 많았다. 대사를 읽을 때 독고진처럼 말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또 “비교될 수밖에 없는 캐릭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매 장면을 찍을 때마다 신경쓰고 있다. 내가 열심히 잘 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에릭은 2년간의 공익근무를 마치고 지난해 10월 소집해제됐다. <스파이명월>은 2008년 KBS2 <최강칠우>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이다. 에릭은 “굉장히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된다. 쉬는 동안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가졌고, 준비도 더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예전 작품들은 경험도 많이 없는 상태에서 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여줄까’ ‘어떡하면 내가 돋보일까’라는 생각에 조급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은 다른 사람을 돋보이게 해주고, 함께 힘을 합쳐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시청자들에게 냉정하게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한예슬도 에릭의 생각에 동의했다. 한예슬은 “지금까지는 작품의 완성도나 완벽한 연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고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보면서 웃을 수 있고, 재미있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먼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잘 해야겠다는 강박관념보다는 나를 보면서 즐거워하면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예슬은 드라마 <환상의 커플>(2006) 이후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한예슬은 “<환상의 커플>의 나상실을 뛰어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시청자들이 나한테 보고 싶어하는 밝은 모습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좋다. 나상실을 많이 사랑해줘서 부담감이 크지만 명월이도 그에 못지 않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파이명월>은 북한의 미녀스파이 한명월(한예슬)이 남한의 한류스타 강우(에릭)를 북한으로 납치하라는 지령을 받고 침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동안미녀> 후속으로 내달 11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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