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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오 배기자의 지상 트위터]정준호 “오지랖 넓다?…받은 사랑 나누고 싶을 뿐”

배우 정준호(40). 그는 사업가다. ‘자선경매거래소’ ‘해피하와이’ ‘해피엔젤라’ 등 10여 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또 홍보대사 종결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등 홍보대사를 맡은 게 50개쯤 된다. 배우 겸 사업가, 홍보대사 종결자 정준호가 꿈꾸는 세상.

정준호는 “1년의 절반은 사업가로 산다”고 했다. 최근 자선경매거래소·해피하와이·해피엔젤라 등의 사업을 새로 시작했다.

-자선경매거래소는.

“스타 애장품 자선 경매 사이트(www.givegive.or.kr)예요. 스타들이 기부한 애장품을 경매를 통해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려고 해요. 지난 5월 말 개장했어요. 기부와 나눔 문화가 더욱 확산되도록 많은 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해피하와이는.

“하와이 전문 여행사예요. 신혼여행을 비롯해 가족·단체여행 등 상품이 다양해요. 어학연수와 유학도 주선해요. 포털사이트(www.happyhawaii.co.kr)를 지난 6월에 열었어요. 한국·일본·하와이에 지사를 두고 제가 총괄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해피엔젤라는.

“복합 웨딩업체예요. 오는 8월말 부산 서면의 센트럴스타에 문을 열어요. 500석 홀 하나, 200석 홀 2개를 비롯해 뷔페·드레스숍·스킨케어숍 등이 있습니다. 총 2400평 규모예요. 결혼식이 없는 평일에는 문화교실을 열고 문화공연단체에 대관도 해요. 연예인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둘 거예요.”

-연예인을 채용하나요.

“아뇨, 지난 2005년에 (사)대중연예인복지재단을 설립했어요. 생활이 어려운 연예인들을 위해. 해피엔젤라를 통해 이 분들에게 일을 주려고요. 결혼식과 회갑·칠순 생신잔치에 주례·사회·축가 등과 문화교실 강연 등을 맡게 하는 거에요. 모임을 갖는 측은 연예인의 참여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겁니다. 서로가 윈윈하는 거죠.”

정준호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세네갈을 다녀왔다. 남아공 더반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홍보대사, 세네갈 음부르 청소년 교육센터에는 한국남부발전 홍보대사 및 (사)문화소사이어티 이사 자격으로 참가했다.

-세네갈에서는 뭘 했나요.

“학생들이 24시간 정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태양광시설을 해줬어요. 한국말과 노래도 가르쳤고. 학생들이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한류가 영혼을 파고 들었다고 할까. 아프리카 빈국을 돕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가졌으면 해요.”

-홍보대사 활동에 열정적입니다.

“홍보대사를 맡은 게 50개쯤 돼요. 통일부·국제백신연구소·열린의사회, 대검찰청 전국범죄피해자지원센터,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보이시나요’ 캠페인, 예산군 청소년지원센터, 사랑의 보일러 나눔, 중소기업 법률지원단…. 홍보대사 활동은 대중 연예인으로서 받은 인기와 명예를 보답하는 방법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요.”

-최근 멕시코에도 다녀오셨는데.

“멕시코에서 자수성가한 이경태 회장님이 멕시코 이민 2·3세대를 위해 100만 달러를 들여 한글학교를 지었어요. 멕시코 분들이 몰려들 정도로 한류가 대단해요. 세네갈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른 터키에서도 느꼈어요. 터키의 ‘가야’라는 한국식당에서는 7~8년 간 한국말을 가르쳐 왔다며 최근 자료가 없어 아쉽다더군요. 그래서 제가 출연한 영화·드라마의 대본·포스터·의상·소품을 보내주겠다고 했어요. 한류 확산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게 행복해요.”

정준호는 이경태 회장과 ‘플레이보이 골프’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에 매장이 40개쯤 된다. 정준호는 또다른 두 주주의 투자를 받아 앙코르와트에 최고의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별장형 타운하우스를 짓고 있다. 완공하는 데 1년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하와이아나 호텔 경영은.

“작년에 매각, 손 뗐어요. 더 큰 사업을 위해. 지난 20년간 30여 나라를 다녔는데 그 때마다 최고의 호텔에 묵으면서 가장 비싼 음식을 먹었어요. 호텔 바깥에서는 매우 싸고 맛있다는 음식을 먹고. 그런 온갖 경험을 일일이 기록하고 제 사업에 반영해요.”

일과 사랑에 대해 정준호는 “심장 하나로 두 사람이 함께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결혼·사업 예찬론을 펴는 그는 무척 행복해 보였다. 사진|서성일 기자

-‘사랑의 밥차’는.

“올해로 10년 됐어요. 1억원을 들여 300분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주방 시스템을 갖췄죠. 매주 토요일 중증 장애인, 독거노인에게 식사를 제공해요. 수해 등 재난현장에도 가고. 캄보디아·네팔…. 일본 후쿠시마 강진 현장에 가 1500분에게 전복죽과 송편을 대접했어요. 얼마나 맛있게 드시는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로 저희 밥차 음식 정말 맛있거든요.”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나요.

“그간 저와 지인들이 십시일반으로 꾸려왔어요.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께 부탁했죠. 인도적 차원에서, 세계적인 기업 차원에서 동남아·아프리카·남미 등지에도 사랑의 밥차가 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도움을 받을 것 같아요.”

-연기 외 활동에 대해 아내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보이시나요 캠페인 홍보대사는 아내(이하정 아나운서)와 함께 맡고 있어요. 아내가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통이 크고 성격도 시원시원해요. 결혼 왜 이제야 했나 싶어요. 이렇게 좋은 걸.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어요. 아내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무엇이든 공유하려고 해요. 아기도 가질 거예요. 그래서 출연할 작품 촬영도 모두 내년으로 미뤘어요.”

정준호는 “앞으로도 연기와 사업, 대외 활동을 더욱 열심히 병행하겠다”고 했다. “작품을 통해 희노애락을 나누면서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많이 벌고 더 폭넓게 나누고 싶다”며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꾼다”고 역설했다.

사업·봉사 남다른 열정 데뷔 전에는 막노동도 정준호는 1995년 MBC 24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데뷔 전 골프장 볼보이, 막노동, 극단 말단 단원 등 숱한 경험을 쌓았다. 데뷔한 뒤에도 전업하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정준호가 연기는 물론 사업과 봉사활동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는 건 이에 기인한다.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면서 지식과 경험, 철학을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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