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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지드래곤 출연 금지 검토 안해”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의 국내 활동에 큰 제약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5일 모 아웃도어 브랜드는 일시 중단됐던 광고촬영을 이날 오후 진행했고, 지상파 방송사들 역시 출연 정지 등을 검토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드래곤은 5일 오후 대성을 제외한 4명이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광고촬영을 가졌다. 촬영은 이날 오전부터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스케줄을 같은 날 오후로 미뤘다.

해당 업체는 “모델 교체를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지드래곤의 영상을 따로 없애지 않은 채 그대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송사들 역시 일관된 반응이다. ‘기소유예’ 처분으로 인해 이렇다할 규제를 취할 생각이 없다는 것.

MBC 측은 “출연자 규제 위원회를 열 계획이 없다”며 “금고형 이상을 받은 연예인들이 출연 금지 명단에 오른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MBC와 KBS 방송 출연 금지 명단에 올라있는 연예인은 총 36명. 크라운제이, 주지훈, 전인권 등 12명이 마약 관련 처벌로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금고 이상의 형벌을 받았다. SBS의 경우에는 이렇다할 출연 금지 명단을 두지 않고 있다.

지드래곤이 대중적 비판을 감수하는 것 외에 이렇다할 제약을 피할 수 있었던 것 결국 검찰의 ‘기소유예’ 판단이 큰 몫이 됐다. 서울 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 6월 지드래곤을 임의동행해 대마초 흡연 사실을 조사했고, 모발검사에서 대마초 성분을 발견했다. 검찰은 통상적으로 기소할 수 없을 만한 미량의 성분이 나왔고, 당사자가 크게 뉘우치고 대학생이라는 점 등의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일본의 경우에는 활동이 여의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 내 방송 미디어 대다수가 대마초 흡연 및 마약 복용 사례에 대해 엄정히 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마초를 흡연한 장소가 일본이라는 점도 변수가 된다. 빅뱅의 프로모션을 맡는 에이벡스는 “아직까지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당초 지드래곤은 11월 동료 멤버 탑과 함께 일본에서 정식 데뷔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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