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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택진 구단주의 ‘야구사랑-창원사랑 시즌2’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지난달 26일 전남 강진의 베이스볼 캠프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구장 방문을 통한 오너들의 야구 사랑이 올시즌 프로야구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그 가운데서도 선두는 올시즌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으로 어릴 적 꿈을 현실로 만든 김택진(44)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로 볼 수 있다.

프로야구가 포스트시즌 열기로 한창인 상황에서도 김 대표의 야구단 사랑은 여전했다. 그는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창원도 방문하며 ‘야구사랑, 창원사랑 시즌2’를 열었다.

NC 구단 관계자는 3일 “김 대표가 오너 답지 않은 소탈한 모습으로 선수들을 대하고 있다”면서 “한 마디로 야구를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6일 NC가 가을캠프를 차린 전남 강진 베이스볼파크를 방문, 선수들을 격려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은 NC 구단이 만들어진 뒤 처음으로 청백전이 열린 날이었다. 김 대표는 비서만 대동하고 강진까지 직접 찾아와 1회부터 9회까지 모두 지켜봤다. 그리고 청백전에 앞서 시구로 역사적인 이날 경기를 기념했다.

NC 관계자는 “김 대표가 경기 직후 ‘정말 많은 야구경기를 봤지만 오늘 청백전이 내게는 가장 뜻 깊고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며 감회에 젖은 모습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NC 구단의 한 선수는 “김 대표가 모든 선수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선수가 ‘누구누구입니다’라고 말하면 ‘김택진입니다’라는 식으로 인사하시더라. 그라운드에선 동등한 입장에서 인사하며 선수들을 존중해주는 듯 해서 좋았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지난 29일에는 부인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과 함께 연고지 창원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무료 과학 강연을 했다. 창원의 한 도서관에서 초등학생들과 만난 김 대표의 강연 제목은 ‘과학이 숨어 있는 스포츠, 야구’였다. NC 관계자는 “어릴 때 즐겨 던졌던 커브 동작을 직접 취하며 열정적인 강의를 했다”면서 “NC가 연고지에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선 어린이들의 마음을 잡는 게 중요한데 이번 강연으로 적지 않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든든한 지원 아래 NC는 내년 시즌 2군 무대 합류를 위한 강훈을 계속하고 있다. 20일까지 강진에서 훈련하는 NC는 다음날 제주로 장소를 옮겨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한달간 2차훈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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