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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원서 희귀동물 잇단 출산 ‘경사’

흰손 기번 원숭이 | 사막여우 | 알락꼬리 여우 원숭이 (사진 왼쪽부터)

“더도 말고 더도 말고 올해만 같아라”

서울동물원이 200마리가 넘는 희귀 동물들의 연이은 출산으로 경사를 맞고 있다.

서울동물원은 15일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서울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는 모두 57종 222마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천연기념물은 4종 44마리, 국제협약으로 보호받고 있는 희귀동물(CITES)은 20종 61마리다.

천연기념물 44마리는 두루미 7마리를 비롯해 반달가슴곰 2마리, 원앙 30마리, 수달 4마리 등이다. 지난 1월 태어난 반달가슴곰 2마리는 9월 지리산에 방사됐다. 분홍펠리컨과 두발가락나무늘보의 경우 서울동물원 최초로 태어나 화제가 됐다.

희귀동물로는 흰손기번, 슬로우로리스 원숭이, 다람쥐원숭이, 사막여우, 목도리 팩커리, 백두산호랑이, 사자 등이 새롭게 태어났다.

2009년 동물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자연서식 환경으로 새단장한 신유인관에서는 알락꼬리여우원숭이, 토쿠원숭이, 아누비스개코원숭이, 망토원숭이, 부라자원숭이 등 멸종위기종들이 연이어 새끼를 낳았다.

2005년 4월 남북분단 이후 처음 들여온 말승냥이도 2010년 4월에 이어 올해도 출산에 성공해 남한에서 완전 멸종된 순수 한반도 토종늑대 번식에 청신호가 켜졌다. 서울동물원은 늑대 9마리(복제늑대 1, 일반늑대 4, 말승냥이 4)를 기르고 있고, 모든 국민이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지방동물원으로 무상임대 하고 있는 늑대 4마리(전주동물원 2마리, 광주우치동물원 1마리, 대구달성공원 1마리)를 포함해 모두 13마리의 늑대를 보유하게 됐다.

서울동물원은 토종동물과 멸종위기동물들의 번식과 출산 후 야생복원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특별 번식장을 마련해 운영해오고 있다. 이 곳에서는 유전자 검사로 혈통성을 검증받은 늑대, 여우, 스라소니, 코요테, 히말라얀타알, 삵, 검은등 쟈칼 등 23종 302마리가 특별 관리 아래 번식하고 있다.

서울동물원은 2004년부터 단순한 전시개념의 동물원이 아닌 ‘동행동물원’을 슬로건으로 운영해 왔다. 전시장 콘크리트바닥을 걷어 내고, 잔디와 나무를 심어주고, 습지를 만들어 주는가 하면 추운 겨울에도 모든 동물들이 야외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사계절 전천후 서식환경으로 만들어 주는 등 동물들의 복지혜택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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