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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킴벌리 로벌슨, 한국인 됐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혼혈 선수 킴벌리 로벌슨(25)이 한국인이 됐다.

법무부는 16일 국적심의위원회를 열어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로벌슨과 쇼트트랙 단거리 유망주 공샹찡(15·대만) 등을 우수 외국인재로 선정, 특별귀화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벌슨은 한국 국적을 최종 취득했으며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예선과 본선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게 됐다. 남자 농구에선 이미 전태풍(KCC)과 이승준(삼성), 문태종(전자랜드), 문태영(LG)이 한국 국적을 취득했으나 여자 선수가 한국 국적을 얻기는 로벌슨이 처음이다. 로벌슨은 한국 내에서 외국인으로 활동하지 않겠다는 ‘외국국적 불행사 서약’을 할 경우, 기존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이중 국적을 유지할 수 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로벌슨은 2009~2010시즌 국내 무대에서 데뷔한 뒤 신인상을 받는 등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국가대표 포인트가드 재목으로 일찌감치 꼽혀왔다.

그러나 로벌슨은 이날 코트에서 고개를 숙였다.

로벌슨은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7-67이던 종료 15초 전 상대 이연화의 공을 가로채기해 팀에 역전승 기회를 만들어주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이연화가 공을 뺏긴 뒤 로벌슨에게 파울을 범했는데 심판이 불지 않았다며 종료 1초 전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국 심판진은 판독 끝에 이연화의 파울을 인정, 시계를 돌려놓고 삼성생명에 다시 공격권을 줬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슛도 시도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결국 76-79로 무릎을 꿇었다. 삼성생명은 6승4패가 되며 3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8승2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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