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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아시아시리즈 한국 개최 가능할까

6번째 아시아시리즈는 한국에서 열릴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각국 리그 챔피언이 왕중왕전을 벌이는 아시아시리즈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 실행위원회에서 1차 논의한 내용으로 12월 이사회를 통해 대회 추진여부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부터 제5회 아시아시리즈가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시리즈 한국 개최를 놓고 벌써부터 왈가왈부하고 있는 것은 국내야구 환경 때문이다.

아시아시리즈는 각국 리그 포스트시즌이 마무리된 다음 열리는 대회로 일러야 11월초 개최가 가능하다. 11월초 한국시리즈를 치를 때면 입김을 불어대며 경기를 했던 기억도 있다. 날씨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다.

일본은 2005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4년 연속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도쿄돔에서 아시아시리즈를 열었다. 대만에는 돔구장은 없지만 11월에도 기온이 20도를 웃돌아 추위 걱정이 전혀 없다.

한국 개최라면 남쪽의 제주도를 떠올려볼 만하지만 국제대회를 열 만한 야구 인프라가 따라주질 않는다.

이에 KBO는 서울의 잠실구장 또는 부산 사직구장 개최를 가장 현실적으로 보고 있다. 한 KBO 관계자는 “날씨가 관건이지만 구장 시설과 선수단 숙소 문제 등을 감안하면 서울이나 부산에서 개최하는 게 가장 합리적일 것 같다. 다만 복잡한 요인이 많아 구체적인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장마와 이상저온 등 날씨에 따른 여러 변수에 휩싸일 때면 늘 돔구장 확보 필요성이 강조되곤 했다.

아시아시리즈 개최건도 마찬가지다. 날씨 보장이 되지 않는 11월에 각국리그 최고팀 최고선수들을 불러놓고 국제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못박아두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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