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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커플 박병호-이지윤 결혼식, “홈런이에요”

넥센히어로즈 박병호(25)와 KBSN 스포츠 이지윤(29) 전 아나운서가 오늘 야구계 인사와 방송 관계자 등 5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동 웨딩의전당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앞서 이들은 야구 커플답게 박병호 선수의 사인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여 하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KBSN 신승준 아나운서의 사회로 정각 12시에 결혼식이 시작되었으며, 넥센의 유니폼을 입은 화동을 따라 재즈 풍으로 편곡한 ‘She’에 맞춰 신랑, 신부가 동시에 입장하였다. 하일성 야구해설위원의 주례로 혼인서약을 하는 중에 신랑 박병호는 큰 소리로 대답하여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신부 이지윤은 귀여운 목소리로 당차게 대답해 하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참 기분이 좋네요”라며 주례사를 시작한 하일성은 “아들과 딸 같은 두 사람이 부부로 앞에 서 있으니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랑 박병호는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격이라며 육군 중위 출신인 이지윤을 신부로 맞이한 것을 축하해 주었다. 또한 ‘아이러브베이스볼’을 진행하며 만난 이들의 인연을 이야기 하며, 야구의 세계를 잘 알고 있어 내조를 확실히 할 것이라며 신부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박병호 선수는 야구계의 보배라며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 부부가 되어줄 것을 주문했다.

주례사에 이어 김기웅 KBSN 아나운서의 축가가 이어졌다. 이적의 ‘다행이다’를 열창하며 이들의 결혼식을 축하했으며, 이지윤의 CJ오쇼핑 입사동기 두 명이 일렉트로보이즈 ‘My Boy2’를 불러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하면서 신부 이지윤이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으나, 부모님의 따뜻한 포옹으로 다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들 부부가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면 일어서서 박수를 쳐달라는 주례 하일성의 말에 따라 신랑, 신부가 퇴장할 때에는 모두가 일어나 박수를 치며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박병호-이지윤 커플은 오늘 저녁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강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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