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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문화외교관, 어렵지 않아요~~!

초등학교 6학년 권수빈양은 원래 사진작가가 꿈이었다. 그러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을 보다가 또 하나의 꿈이 더해졌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전세계를 향해 프레젠테이션 했던 김연아 선수와 나승연 대변인의 활약을 보면서 비록 정식 외교관은 아니지만 문화예술을 매개로 즉 사진분야의 국가의 대표로서 활약할 수 있는 민간 문화외교관이 되고 싶은 꿈을 꾸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권수빈양처럼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막연했던 꿈을 구체화 시켜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하는 과정들을 겪게 되는데, 전문가들은 이때 아이들의 꿈과 진로를 고려한 지식습득과 체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환경과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권수빈양은 예술가와 문화외교관의 두 길을 가고 싶어하는 자신의 꿈을 위해 얼마 전부터 스스로 주니어 앰배서더 프로그램에 도전하여 참여하고 있다. 주니어 앰배서더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정부기관 인증 어린이 문화대사 양성 국제교류프로그램으로 세계 문화교류 활성화와 창의적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다채로운 통합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침 지난 12월 16일 주니어 앰배서더가 서울 CSP1111 ARTSPACE에서 개최한 프렌치 크리스마스 문화예술체험행사에서 충청도 홍성에서 올라온 권수빈양을 만날 수 있었다. 이 날 행사는 크게 3가지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는데, 홍대 미대 교수인 신종식 화백으로부터 직접 작품설명을 듣는 시간이 진행되었으며, 프랑스 출신 예술가가 지도하는 미술학습 시간도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프랑스관광청장과 함께하는 프랑스식 크리스마스체험행사가 열려 참여한 어린이와 학부모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석한 이하림양의 엄마 박형옥씨도 '지난번 스위스디자인 체험행사에서는 스위스대사관의 외교관이, 이번에는 프랑스관광청장님이, 이렇게 실제 외국정부의 외교관은 물론, 이미 예술교류로 문화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는 미대 교수님과 예술가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이런 기회가 바로 우리 아이가 스스로 꿈을 키우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여한 프레데릭 땅봉 프랑스관광청장도 "프랑스가 예술의 나라로 인정받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문화예술 체험이 생활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체험행사를 통해 창의적인 인재가 양성되고 각 분야의 민간 문화외교관이 많이 탄생할 것이라 생각한다. 프랑스관광청과 주니어 앰배서더가 함께 이러한 기회를 더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프로그램을 주최한 주니어 앰배서더의 손희승 팀장은 "문화외교관은 특정 직업이 아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직업군에 필요한 글로벌 리더십 관련 소양이라 할 수 있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트 선수일 뿐만 아니라 스포츠 외교관이며, 장한나는 첼로리스트일 뿐만 아니라 음악 외교관 역할을 한다. 주니어 앰배서더들은 해당 국가의 문화예술을 배울 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매개로 해당국가와 한국의 국제교류를 담당하는 외교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린이 문화대사를 양성하는 주니어 앰배서더 교육과정과 문화예술체험행사는 주니어 앰배서더 홈페이지(www.juniorambassador.org)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강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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