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배두나, ‘클라우드 아틀라스’ 크랭크 업

“워쇼스키 감독에게 ‘대박’이라는 단어를 가르쳐 줬는데, 감독께서 OK사인을 줄 때마다 ‘대박’ 외치는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배우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지난 22일 독일 베를린 촬영을 끝으로 모든 정을 마무리했다.

촬영을 마친 배두나는 “<클라우드 아틀라스> 촬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뜻깊고 신나는 경험이었던 만큼 촬영을 끝내니 허전한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극중 동양인으로 특수분장을 하고 한국어 대사를 소화해야 하는 여배우 할 베리에게 한국어 대사를 가르쳐준 적이 있는데, 기대 이상으로 정확한 발음과 억양을 구사해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데이빗 미첼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 한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19세기부터 근 미래까지 5세기의 시공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여섯 개의 스토리를 담은 SF대서사극. <매트릭스>의 앤디&라나 워쇼스키와 <향수>의 톰 티크베어가 공동연출을 맡았고, 총 1억2000만달러(한화 1300억원)가 투입된 대작이다.

배두나는 극중 가장 많이 호흡을 맞췄던 짐 스터게스에 대해 “비슷한 또래라서 촬영장에서 늘 친구처럼 편하게 지냈다. 그의 배려심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배두나는 여섯 개의 이야기 중 2144년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복제인간 이야기에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할리우드 톱스타들과 호흡 맞췄다. 배두나와 함께 영화에 출연하는 톰 행크스, 휴 그랜트, 할 베리, 짐 스터게스 등은 각각의 스토리에서 주인공을 맡음과 동시에 다른 편에서는 파격적인 특수분장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여섯 개의 뒤엉킨 이야기 속에서 1인 다역을 소화하는 멀티플레이를 펼친 셈이다. 배두나 역시 2144년 배경에서는 주인공 클론을 연기하고, 다른 이야기 속에서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분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한편 지난 9월 첫 촬영에 들어간 후 18주간의 촬영을 모두 끝낸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2012년 하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