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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 이민호 “이훤(여진구)과 친해지는 연우(김유정) 실제로 질투났다”

“질투연기, 가끔은 진짜였어요.”

새해 초부터 신드롬에 가까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극본 진수완, 연출 김도훈 외)의 현재 인기는 아역들의 안정된 연기력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명의 아역을 맡은 이민호(19)도 그 중 하나다. 지금까지는 과거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의 정배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이미지를 ‘꽃미남 도령’으로 확 바꾸었다. 지난 14일 아역분량 촬영을 마친 그는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인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해를 품은 달> 이민호

그는 최근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꽃보다 남자> 출신 이민호(25)를 제치고 ‘이민호’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인물로 바뀌었다. “그때그때 이슈가 되는 인물이 먼저 검색된다고 알고 있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한 이민호는 “나중에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촬영을 시작할 때는 이렇게 인기가 있을 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죠. 첫 방송 시청률이 20%를 육박하니 모두가 당황했어요. 주로 지방촬영이 많고 사극이라 추운 게 힘든데 모두 시청자분들의 반응에 힘을 내고 있어요.”

<해품달>은 그를 비롯한 ‘꽃도령 4인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민호는 “처음엔 제가 나이가 아역치고는 적지 않아 맏형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허염 역의 (임)시완이 형이 스물다섯이고, 운 역의 (이)원근 형이 스물한 살이었다. 이훤 역의 (여)진구가 열다섯이니 스무살인 내가 셋째”라며 “현장에서 매일 마주치니 금세 친해졌다. 주로 넷이 모이면 수다를 떤다”고 말했다.

여진구, 임시완, 이민호(왼쪽부터)

이민호는 극중 이훤과 여주인공 허연우(김유정)를 놓고 삼각관계를 펼친다. 그런데 아역 김유정(13)을 안 것은 이민호가 먼저다. 지난 2010년 KBS2 드라마 <구미호:여우누이뎐>에서 당시 구미호의 딸 연이 역을 맡았던 김유정과 마음을 나누던 도령 조정규를 이민호가 연기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친하니까 서로 의지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진구랑 극중에서 이뤄지니 저와의 촬영분량이 줄었어요. 유정이가 진구와 많이 친해진 것 같아 괜히 질투도 났죠. 극중 질투를 하는 장면에서 감정몰입이 엄청 잘 됐어요. 하하.”

이민호, 여진구, 임시완, 이원근(왼쪽부터)

‘아역 분량을 늘려달라’는 시청자들의 아우성을 이민호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드라마가 성인 역들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줄거리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민호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도 했다. 이민호는 아역 촬영이 끝난 후 자신의 트위터에 “먹먹하고 시원섭섭하다. 끝까지 방송 지켜봐달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2012년을 <해품달>과 시작해서 너무 기뻤어요이번 주까지는 방송하니까 너무 서운해마시고, <해품달> 아역들의 성장하는 모습 꼭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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