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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해를 품은 달’로 200억원 품는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아시아를 품었다. 방송사와 제작사는 큰 돈을 품게됐다.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 연출 김도훈 외·이하 해품달)은 지난 22일 방송된 15회가 전국 가구시청률 39.1%(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집계)로 40%를 눈앞에 뒀다. 성인 배우들이 등장한 6회 이후 꾸준히 상승하다 다시 한 번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한 것이다.

시청률에 있어 연이어 승승장구하고 있는 <해품달>은 방송사인 MBC와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에게 거액의 돈도 안겨주게 됐다. 업계에서는 <해품달>의 광고료와 각종 부가판권까지 모두 합할 경우 300억원이 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본방송 광고수익이 짭짤하다. <해품달>은 첫 방송부터 한가인(30)의 사극 첫 출연과 청춘스타 김수현(24)의 존재감으로 첫 회부터 광고를 완판했다. 현재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시청률 덕에 20회까지 전회 광고를 다 팔아치울 기세다.

MBC 수목극은 드라마 앞뒤로 1회당 28편의 광고가 가능하고, 회당 광고료는 1350만원대로 알려져있다. 이 경우 광고가 다 팔리면 회당 3억7800만원대의 수익이 생긴다. 이에 20회를 곱하면 75억6000만원이다.

거기다 토요일 오후에 편성되는 재방송 시청률도 평균 7~8%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다. 광고도 재방송 8회부터 완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품달> 본방송과 재방송이 벌어들이는 광고료는 1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더 큰 수익은 해외에 있다. <해품달>의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23일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과 해외판매 계약이 성사되거나 확정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인기드라마 회당 판매가는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품달>은 주연 한가인, 김수현, 정일우(25) 등은 해외에서도 유명해서 드라마 판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회인 작품이 팔릴 경우 한 나라에만 25억이 넘는 거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7개국이 잡혀있으므로 175억원에 가까운 수익이 난다. 게다가 일본의 경우에는 작품이 좋을 경우 판매가가 1.5배에서 2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국가에서의 계약 문의도 있다”고 말을 보탰다.

그리고 OST나 기타 부가상품의 수익도 생각할 수 있다. 이미 OST 중 린의 ‘시간을 거슬러’, 해오라의 ‘달빛이 지고’ 등은 좋은 음원성적을 내고 있다. 거기다 드라마 캐릭터를 이용한 캐릭터 사업, 촬영지를 관광자원으로 이용하는 사업까지 더해질 경우 200억원은 족히 넘는 수익이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300억원대의 수익을 방송사인 MBC와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가 나눠 가진다. 한 방송관계자는 “제작사에 따라 방송사와의 수익배분이 다르지만 팬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굴지의 회사라 적지 않은 수입을 가져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경우에도 MBC는 200억원이 넘는 돈을 가져갈 수 있다.

<해품달>의 제작에는 모두 80억~90억원가 들어갔으며 이중 MBC가 댄 제작비는 60억원대로 알려져있다. MBC는 드라마 한 편으로 제작비의 세 배가 넘는 수익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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