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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모바게' 오픈… 모바일 게임, 플랫폼 '터치' 할까

개별 게임 다운로드 아닌 한번 접속으로 여러 종류 즐길수있어

지난 23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 모바게'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 모바게는 포털 다음과 세계적인 모바일게임 플랫폼 운영자인 일본의 DeNA가 손잡고 만든 모바일게임 플랫폼이다. Daum앱, 다음 모바일게임(sgame.daum.net), 다음 모바일웹(m.daum.net) 등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다음 모바게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모바일게임 플랫폼이 아직은 국내 이용자들에게 생소한 게임 생태계라는 점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경우 대부분 앱 장터를 통해 게임을 개별 구입하는 방식에 익숙하다. 반면 모바일 플랫폼은 다양한 게임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국내 이용자들의 구매 행태를 쉽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다음 모바게가 조기에 성공을 거둔다면 토종 업계의 모바일게임 플랫폼 진출 가속화 및 경쟁이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지난해‘게임빌 라이브'가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컴투스 허브', 네오위즈인터넷의 '피망 플러스'가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온라인게임 강자들도 속속 자체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모바일게임 플랫폼이 모바일 게임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양한 유저를 흡수해야 하는 플랫폼의 특성상 각 게임사들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균형 있게 서비스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이 확대되면서 일선 중소 업계의 개발 여건도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 모바게가 관심을 끄는 또다른 이유는 모바일 분야에 동력을 집중하고 있는 다음의 성장전략 때문이다.

다음은 지난해 전년대비 20.2% 증가한 매출 4213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4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사상 최대 실적의 배경에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의 성공 등 모바일 부문의 눈부신 성장이 있었다. 다음 모바게 런칭으로 다음은 광고-소셜-로컬-게임로 이어지는 모바일 생태계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모바일 광고 플랫폼 'Ad@m(아담)', 유무선 통합 메신저 '마이피플', 파노라마 지도 '다음 지도', 다음 모바게 등을 통해 구축된 강력한 모바일 경쟁력을 활용해 국내 모바일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다음 모바게에서는 <위룰> <닌자로얄> <탭피쉬 트로피칼> 등 인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2월 중에는 일본에서 1000만 이용자를 확보하고 드라마와 만화로도 제작된 <괴도로얄> 등 세계 유명 게임의 한글 버전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 3월부터는 마이피플에 등록된 친구들을 게임에 초대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는 등 다음 모바일 서비스와의 연동이 확대돼 이용자 편의성이 강화될 예정이다. 손경완 다음 뉴이니셔티브 부문장은 "다음이 구축한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10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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