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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바둑협회장배 승부열기 후끈

"우리가 바둑 꿈나무예요."

지난달 25일 서울 공릉동 서울과학기술대 테크노파크 6층 대강당에서 아주 특별한 바둑잔치가 펼쳐졌다. 한국바둑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바둑 꿈나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웅을 겨뤘다.

유치부부터 중·고등부까지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꼬마 고수' 300여명이 참가한 이번 '제1회 아이바둑협회장배 바둑대회'는 바둑으로 아이들의 영재성을 키우겠다는 한국바둑협회(회장 정방호)가 바둑 꿈나무들의 기력을 검증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열었다.

고교 2학년생인 바둑 꿈나무 오태호군(왼쪽)과 조용윤양이 깊은 수읽기에 빠져 있다.

정방호 회장은 이번 대회에 대해 "한국바둑협회는 바둑교육의 통일을 꾀하고,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이바둑'이란 브랜드로 하나가 돼 가는 과정을 밟고 있다"며 "바둑 수업은 단순히 바둑실력을 쌓는 일이 아니라 아이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최강자부에서는 오태호군이 조용윤양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버지 어깨 너머로 바둑을 배웠다는 오군은 "아버지와 함께 바둑을 두는 일이 정말 재미있다"며 "대학도 바둑과 관련한 학과에 진학해 바둑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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