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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바꾼 넷마블, 반전 노린다

최근 수년간 FPS장르에 주력하던 CJ E&M 넷마블이 액션과 MMORPG로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모바일게임에도 진출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FPS장르 부동의 1위 게임인 <서든어택>을 잃고 위축됐던 넷마블이 이번 체질 개선으로 반전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넷마블의 도약을 이끌 양 날개는 블록버스터 게임 <리프트>와 추억의 오락실 게임을 온라인화 한 <마계촌온라인>이다.

오는 15~18일 아시아권 최초로 테스트를 시작하는 <리프트>는 500억 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MMORPG로, 미국 온라인 게임 인기 순위에서 10여년간 난공불락으로 꼽히던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한 게임이다. 지난해 북미의 '게임 디벨로퍼 초이스 온라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뉴 온라인 게임, 베스트 온라인 테크놀로지 상 등을 석권하는 등 이미 게임성도 검증받았다.

만약 <리프트>가 국내 시장에서 성공할 경우 넷마블은 엄청난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리프트>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와 함께 상반기 3강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현지화 진행' 상황이 드러날 이번 테스트를 주시하고 있다.

모두 7000명이 참가하는 이번 테스트에서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역동적인 시스템, 저레벨부터 즐길 수 있는 던전 등 다양한 핵심 콘텐츠, 초반 지역의 난이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국내 이용자 성향을 분석해 반영한 콘텐츠 등을 선보인다.

6~11일 2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는 <마계촌온라인>도 넷마블의 반등을 이끌 비장의 무기다. <마계촌온라인>은 테스트에 앞서 진행된 참가자 모집에 15만 명 이상의 신청자를 불러모아 넷마블 관계자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이처럼 폭발적인 반응의 이유는 '재미있는 게임'이란 원작의 입소문 덕이다.

<마계촌온라인>은 1980년대 오락실에서 인기를 모았던 액션 게임 <마계촌>의 온라인 버전. 원작은 횡스크롤 방식과 독특한 세계관으로 지금 30~40대가 된 당시 꼬마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고, 2007년에는 PSP버전 이 출시돼 호평을 얻었다.특히 2010년부터 2년 연속 '지스타'에 출품돼 최고의 게임성을 가진 작품으로 평가 받으며 흥행을 예약했다.

업계 반응도 호의적이다. 원작의 분위기를 3D게임으로 잘 구현했고, PVP(이용자 간 대결)를 비록한 새로운 요소도 적절히 배합했다는 평가다.

넷마블은 일본 최대 소셜게임 플랫폼 업체인 디엔에이(DeNA)와 손잡고 일본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디엔에이가 운영중인 '모바게'는 약 35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최고의 소셜 게임 플랫폼으로 넷마블은 올해 5종 이상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넷마블은 향후 디엔에이와 협력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지역에서도 상호간에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넷마블은 올해 약 20여종의 스마트폰 게임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지난 1월 티스토어를 통해 출시된 '카오스베인'은 30만 다운로드 수와 함께 1개월 누적 매출 5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넷마블 하선희 홍보담당 이사는 "상반기 오픈 예정인 <리프트> <마계촌>에 이어지고 있는 게이머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전 세계가 게임성을 이미 인정한 만큼 성공적인 안착으로 넷마블의 재도약을 이끌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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