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JYJ “우는 男, 뽀뽀하는 女···이런 팬들 처음”

칠레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그룹 JYJ가 8일(현지시각) 오후 6시 칠레 산티아고의 래디슨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간담회를 열었다. 멤버 준수는 "이곳에서 공연한다는 게 여전히 믿겨지지 않는다"며 "놀라우면서도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어릴 때 세계 지도를 보는 게 취미였다"는 그는 "매우 길어 모양부터 심상찮았던 칠레, 그 생소하고 먼 나라에 내가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도 했다.

JYJ 멤버들의 소감은 모두 특별했다.

JYJ 칠레 기자회견 제공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멤버 유천은 긴 여정을 에둘러 표현하며"비행기에서 정말 푹(?) 잤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시간 기다려준 남미 지역 팬들에게 최선을 다해 좋은 공연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재중은 "남미에 올 줄 상상도 못했다"며 "이 곳에 팬이 있다는 이야기를 5~6년 전에 접했는데 이제야 오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는 길이 험난했다.

유천= "환승지인 미국 LA에서 3번이나 연착돼 12시간을 기다렸고, 이륙시 다시 엔진에 연기가 나면서 또 12시간 동안 발이 묶였다. 오랜만에 멤버들과 이야기를 마음껏 나눴다. 기내에서 함께 있었던 분들과 급속도로 친해지는 뜻밖의 소득도 있었다. 칠레에 도착했을 때 승객들이 크게 박수를 쳤을 만큼 힘든 여정이었다."

-월드투어를 하면서 지구 한 바퀴를 돌았다.

재중= "아시아, 유럽, 미주, 남미까지 정말 각 대륙을 찾는 명실상부한 월드투어를 벌이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 나리엔 오지 않냐'는 다양한 항의도 받고 있다. 다음에는 더 많은 국가를 방문하고 싶다. 이번 남미 공연은 우리의 사야를 조금 더 넓힐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공항에서 우는 팬들 중에는 남성들도 많았다.

준수= "남성분들이 어떤 느낌(?)으로 우리를 좋아해주시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웃음). 아무튼 남성분들은 비주얼 대신 음악이나 퍼포먼스를 좋아해 팬이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티스트인 우리로선 더할나위 없이 기쁘고 감사한 일일 것이다."

재중

재중= "공항에서 여성분들이 뽀뽀를 해 깜짝 놀랐다. 이런 데서도 문화의 차이를 느낄 수가 있었다."

-문화도 언어도 사뭇 다른 남미지역에서 공연을 하게 된 기분이 어떤가.

재중= "그동안 중동지역, 남미지역에 팬분들이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특히 남미 콘서트는 감히 우리가 성사시키기 힘든 것이라 여겨왔다."

-칠레의 첫인상은?

유천="무척 평화로운 곳이란 느낌을 받았다. 번잡할 줄만 알았는데 예상과 완전히 달랐다."

재중="유튜브를 보면 가장 열정적이었던 분들이 바로 남미지역 팬이었다. 멀리 떨어져 있는 한국으로 직접 와서 볼 수가 없으니 더욱 더 간절했던 것 같다. 우리 역시 힘들게 이 곳에 왔지만, 도착하자마자 피로는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졌다."

유천

유천= "한국 숙소로 남미지역 팬의 편지가 자주 도착한다. 모두 한글을 익혀 직접 쓴 편지들이다. 그런 팬들을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

-월드투어를 돌면서 느꼈던 다양한 일 중 이것만은 해결됐으면 하는 시스템이 있다면?

준수="직항 노선!(웃음) 전세계 각국에 K팝 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생겨나, 더 많은 교류 속에서 좋은 공연을 마련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준수

"

-K팝의 인기가 전세계로 퍼져가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같나?

재중="한국 음악은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비트도 흥미롭다. 세계 사람들은 이런 점에 매료된 듯하다. K팝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그 후 한국 언어를 배우고, 한국의 문화마저 사랑하게 되고…. 가수로서 이런 부분에 일조한다는 게 영광스럽기만 하다."

-한국에선 사생팬(사생활을 과도하게 침범하는 팬)에 대해 욕설을 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준수="사적인 전화통화 내용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자동차에는 GPS가 장착돼 끊임없이 추적을 당했다. 빈번한 무단침입에, 자고 있는 저에게 키스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었다. 얼굴을 보겠다고 일부러 접촉사고를 내는 팬도 있었다. 참으려 했지만 형언할 수 없는 고통에 빠졌다."

재중="과거 옳지 않은 행동에 사과한다. 많은 팬들이 저희들을 걱정하고 가슴 아파해주기에 더욱 송구하다. (녹취록에서처럼) 무너지지 않겠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