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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대장' 이영호, 시상식도 끝판왕

이영호(KT)가 다승왕과 MVP를 휩쓸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1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열고 시즌 MVP와 신인왕으로 이영호와 백동준을 각각 영예의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영호 2관왕 차지

올 시즌 총 15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이영호가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었다. 또 14연승을 기록하며 프로리그 역대 정규시즌 개인 최다 연승(팀플레이 제외) 공동 2위에 올랐다. 특히 이번 시즌 15승 2패 승률 88%로 2007 전기 이후 정규시즌 다승왕 중 최고승률 1위 자리에 오르기까지 했다.

이목을 집중시킨 신인상 경쟁에서는 백동준(STX)이 승리했다. 올 시즌 7승 2패를 기록한 백동준은 지난 2월 29일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이영호의 시즌 15연승을 저지하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로써 STX는 2004시즌 박종수, 2006 후기시즌 김구현, 2007전기시즌 박정욱에 이어 백동준까지 신인상을 4회나 배출하게 됐다.

감독상에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SKT의 박용운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용운 감독은 2008시즌 이후 팀의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08-09시즌부터 4회 연속 결승 진출을 기록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미디어 데이’에서 포스트시즌 진출팀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4상동몽 “목표는 우승”

시상식에 이어 진행된 미디어 데이에서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팀 모두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 경기에서 공군을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CJ 김동우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우승을 향한 절실하고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경기를 통해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고 밝혔다. KT 이지훈 감독은 “작년에 이어 또 한번 바닥부터 올라가야 하는 힘든 상황이지만 그런 경험들로 KT가 더 강해진다. 이번에도 팬들의 열망대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PO진출팀인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은 “어느 팀이 PO에 올라오든 PO나 결승에서 재미있는 경기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결승에서 기다리고 있는 SKT박용운 감독은 “우리팀의 장점은 사무국과 코칭스탭이 모두 결승전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 그만큼의 노련미가 있다는 것이다” 라며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딛고 꼭 우승으로 마무리 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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