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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세상 ‘환상의 짝궁’ 이 뜬다

광고계에 요즘 짝궁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호흡이 잘 맞거나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모델을 함께 등장할 경우 광고효과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화제를 몰고 있는 짝꿍 마케팅을 소개한다.

■유재석 1+1 마케팅? 도플갱어 정범균 동반 출연

유재석 도플갱어로 불리는 <사마귀유치원>의 정범균이 드디어 소원을 성취했다. 국민 MC 유재석의 닮은꼴로 데뷔 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정범균은 “종종 방송을 통해 유재석의 CF를 노리고 있다”고 밝혀왔지만 실제로 유재석이 모델로 활동하는 광고에 정범균이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출연한 ‘리큐’ 광고는 지난 4월부터 방송되고 있다. 유재석과 동일한 복장을 하고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연기까지 마스터한 정범균의 연기에 네티즌들은 ‘유재석 1+1 마케팅이다’, ‘메뚜기와 사마귀의 만남이다’라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원효 유행어 따라 하는 한혜진 “내가 더 잘하면 안돼~”

<개그콘서트>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개그맨 김원효와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이제 막 예능에 발을 뗀 한혜진이 사조그룹의 순창궁 햅쌀고추장 광고에서 만나 즐거운 입담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혜진은 김원효가 묵은 쌀을 사용한 제품을 언급할 때마다 김원효의 유행어인 “안돼~~”를 따라 한다. 광고전문가들은 김원효의 유행어를 한혜진이 따라하게 되면 광고 내용을 시청자들에게 더 쉽게 재밌게 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김원효-한혜진

■하이킥 3인방, ‘이광수·백진희·강승윤’가 뭉쳤다

“‘아이돌’이라고 다 같을 필요 있나요?”

이광수, 백진희, 강승윤이 코카콜라사의 음료 브랜드 ‘환타’의 아이돌로 변신했다. 언뜻 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세 사람이지만, 이들 모두는 <하이킥> 시리즈의 주역이다. 요즘 예능과 각종 CF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이번 광고 촬영은 ‘아이돌로 변신한 청소년들의 짜릿한 일상탈출’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 역에는 이광수, 애교만점 상큼한 보컬 역엔 백진희, 기타리스트 역엔 강승윤이 맡아 아이돌 콘셉트를 소화해냈다. 세 사람은 각각 포도와 오렌지, 파인애플의 캐릭터로 분해 환타의 톡톡 쏘는 청량감과 상큼함을 표현해냈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제품의 얼굴인 모델들의 컨셉을 살린 제품 홍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제품을 제대로 알리 수 있는 기회로서 모델을 통해 브랜드를 연상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라며 ”황당하고 유머러스한 컨셉을 통해 브랜드의 이미지와 연결시키는 아주 좋은 마케팅 수단으로 재미있고 엉뚱발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으며 각기 다른 매력이 있는 모델들로 하여금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는 깊은 뜻도 포함되었다” 고 말했다.

■송해·아역배우 김유빈, 신·구의 환상 궁합

기업은행의 ‘송해 TV 광고’와 함께 900억 원이라는 대박을 기록했다. 이런 흥행 기록을 이어 송해(85)와 아역배우 김유빈(8)이 함께 하는 후속 CF를 내놓았다. 이번 2탄 광고에서는 송해의 지난 TV 광고를 보고 있던 꼬마 김유빈이 미래의 일자리를 위해 자신의 돼지저금통을 턴다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올해 2005년생인 아역배우 김유빈은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귀여운 뽀글머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77년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송해와의 찰떡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환상 짝궁’ CF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유홍식 교수는 “개별 모델들의 친숙도가 너무 크면 제품의 이미지를 기억 못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델의 중복 배치를 통해 친숙도를 분산시켜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유지하면서도 결국 모델에 대한 호감도도 유지해 내기 위한 광고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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