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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26년’ 드디어 영화로 만들어진다

4년이 걸렸다. 그러나 드디어 만들어진다. <26년>(제작 영화사청어람)이 진구, 한혜진, 임슬옹 등 주요 배역을 확정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

만화가 강풀원작의 영화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26년>은 지난 2008년 <29년>이란 이름으로 첫 제작을 시도했지만 촬영을 열흘 앞두고 제작이 중단되었다. 이후 2012년까지 4년 동안 몇 차례 제작시도를 했지만 무산되기를 반복했다. 지난 5월 31일 10억을 목표액으로 1차 크라우드 펀딩(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을 시도했지만 목표액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자발적 투자자들의 투자로 순제작비 46억 원의 약 70퍼센트 가까이가 확보되었고, 모자란 제작비 마련을 위해 2차 크라우드 펀드를 재개할 예정이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간직한 조직폭력배 ‘곽진배’ 역은 진구가 맡았다. 곽진배는 ‘그 사람’을 단죄하려 모인 다섯 명 중 다혈질이지만 정의감에 불타는 인물. 진구는 2008년 첫 제작 당시 출연을 약속하고 꾸준히 제작을 기다려주는 의리를 보여 주었다.

국가대표 사격선수로서 저격수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심미진’ 역으로는 최근 <힐링캠프>에서 따뜻한 감성과 재치 있는 진행을 보여주고 있는 한혜진이 확정되었다.

임슬옹은 현직경찰이면서 ‘그 사람’을 단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권정혁’ 역으로 출연한다. 임슬옹은 그룹 2AM의 멤버인 동시에 영화 <어쿠스틱>, 드라마 <개인의 취향>등을 통해 배우로서의 기본기도 쌓아가고 있다.

영화 <26년>의 연출은 미술감독 출신의 조근현이 맡았다. 최근 <후궁: 제왕의 첩>을 비롯해, <마이웨이>, <형사 Duelist>, <장화, 홍련>, <음란서생> 등 많은 한국영화에서 미술감독으로 일했던 조근현 감독은 <26년>의 첫 제작이 시도되었을 때부터 미술감독으로 합류하여 수년간 함께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으로 첫 데뷔전을 치른다. 7월 촬영에 들어가는 <26년>은 올해 말 개봉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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