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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진규, 머리로 서울 단독선두 지켰다

A매치 휴식기를 보낸 K리그의 순위싸움이 다시 치열해졌다. FC서울이 선두를 간신히 지킨 가운데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K리그 15라운드 성남 일화와의 홈 경기에서 김진규의 헤딩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10승4무1패(승점 34)로 단독 선두자리를 지킨 서울은 안방 무패기록도 8경기(7승1무)로 늘렸다.

김진규의 복귀골이었다. 김진규는 2010년 시즌 후 변화의 필요성을 느껴 중국 다롄스더로 이적했지만, 한 시즌만에 서울로 돌아왔다. 8년 전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인연을 맺은 최용수 서울 감독의 부름에 마음을 돌렸다. 시즌 첫 골이자, 오랜만에 골맛을 본 김진규는 주먹을 불끈 쥐고 뛸듯이 기뻐했다.

반면 서울전을 앞두고 ‘진정한 명문을 가리자’고 선전포고했던 신태용 감독의 성남은 소득이 없이 한 계단 아래 8위로 떨어졌다.

수원은 전날 전북이 제주를 꺾고 차지한 2위자리를 하루만에 재탈환했다. 상주 원정에 나선 수원은 스테보(2골)와 하태균의 멀티골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했다.

홈 강세(9승)와 달리 원정 약세(2무3패)를 보였던 수원은 6경기만에 귀중한 원정승을 따내고, 승점 32점(10승2무3패)로 선두 서울을 바짝 추격했다.

상주는 4연패 늪에 빠지며 3승2무9패(승점 11점)가 돼 대전에 밀려 리그 15위로 내려 앉았다

‘철퇴축구’ 울산 현대는 부산 아이파크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3연패에서 벗어난 울산은 8승3무4패(승점 27)을 기록, 리그 5위를 유지했다. 4위 제주(승점 28)와는 승점 1점차. 부산은 6승6무3패(승점 24)로 6위를 지켰다.

울산은 초반부터 빠르고 정확한 패싱으로 상대를 압박해 전반 22분 김승용이 첫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부산 김창수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김승용의 다시 역전골을 성공시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김승용은 이날 시즌 1·2호골을 기록했다.

한편 경남FC는 까이끼의 결승골로 광주FC를 1-0으로 눌렀고, 대구FC는 광양 원정에서 전남을 3-0으로 완파했다. 최하위권에 머물던 대전도 강원을 누르고 지난달 28일 광주전(2-1승)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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