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승부처]박석민 대포 2방···삼성 3연전 싹쓸이

삼성 박석민이 대포 2방을 쏘아올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박석민은 14일 대구 한화전에서 시즌 11·12호 대포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을 몰아쳐다. 삼성은 12-1로 승리하며 한화와 3연전을 독식했다.

박석민은 2회 상대투수 션 헨으로부터 중월 3점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7회에는 마일영으로부터 좌중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삼성 선발투수 브라이언 고든은 6이닝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3패)째를 따냈다.

잠실에서는 SK가 LG를 2-0으로 꺾고 시즌 53경기만에 30승 고지에 선착했다. SK는 2008년부터 5년 연속 30승 선점 기록을 이어갔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14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회 등판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대구|이석우 기자 photop1@kyunghyang.com

■SK 2-0 LG

SK 선발은 에이스 김광현. SK는 선발투수를 믿었다. 경기 초반부터 무사에 주자가 나가면 1점을 위한 번트 작전을 했다. 2회 무사 1루에서 박정권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로 선취점을 얻었고, 1-0이던 3회에도 선두 김강민이 좌중간 2루타로 나가자 희생번트에 이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2-0. 이날 경기 득점 장면의 전부였다.

■삼성 12-1 한화

2회초 선취타점을 냈던 한화는 선발 송창식이 2회말 1-1 동점을 내주고 1사 1·3루를 만들자 새 외국인투수 션 헨을 등판시켰다. 한화는 미국에서 거의 불펜만 경험하고 온 션 헨의 보직을 정하지 못하고 불펜으로 던지게 하고 있다. 선발이 일찍 흔들린 이날, 션 헨이 잘 막고 길게 버텨준다면 앞으로 한화 마운드 운영도 달라질 수 있었다. 그러나 션 헨은 첫 타자 김상수 타석에서 폭투로 3루주자를 불러들여 역전 점수를 내준 뒤 연속 4안타에 희생플라이로 1-5까지 허용했다. 이어 5번 박석민에게 3점 홈런까지 얻어맞고 강판됐다. 1-8로 승부는 일찍 결정됐다.

■KIA 9-6 넥센

6회말 대수비로 들어온 KIA 포수 김상훈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가 5-2로 앞선 7회초. KIA는 1사 1·2루에서 한성구의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기회를 잡은 김성훈은 볼카운트 2-2에서 몸쪽으로 들어오는 직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고, 타구는 그대로 좌측 선상 깊숙이 떨어졌다. 타구가 워낙 빨랐기 때문에 김상훈은 2루 진루에는 실패했지만, 주자 2명이 홈을 밟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넥센이 7회말에 3점을 뽑아낸 것을 생각하면 천금과도 같은 적시타였다.

■두산 8-7 롯데

7-6으로 롯데가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초. 팀의 마무리투수 김사율은 선두타자 김동주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처리했다. 이 때 두산 김진욱 감독은 후속타자 윤석민 대신 이성열을 대타로 내보냈다. 이성열은 초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든 뒤 대주자 허경민과 교체됐다. 안타를 맞은 김사율은 급격히 흔들리더니 폭투를 저질러 1루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이종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침착함을 찾는 듯 했지만 양의지에게 결국 역전 투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