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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주원 “파리 때문에 채아누나와 뽀뽀 몇번 더했죠”

하루에 30분 이상 잘 수 없는 혹독한 일정이다. 게다가 극중 형인 이강산(신현준)의 죽음 이후 극을 홀로 짊어져야 한다는 부담도 생겼다. 하지만 첫 수목극 원톱 주인공으로 치솟아 오른 주원(25)에게 당분간 브레이크는 없을 듯 하다. 현재 드라마 <각시탈>의 흥행질주는 오롯이 주원이라는 배우의 매력에 기대고 있다.

주원은 그와 함께 극을 이끌고 있는 진세연(19), 박기웅(27), 한채아(30)와 함께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BS 드라마센터에서 열린 현장공개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주원은 극 인기에 대한 소감과 촬영장 뒷이야기를 전했다.

주원은 먼저 극중 채홍주를 연기하고 있는 한채아와 생긴 ‘파리의 연인’ 이야기를 전했다. 주원은 지난 21일 8회 방송분에서 한채아와 연기한 기습키스장면에 대해 “파주 적성에 위치한 세트에서 찍었다. 그런데 근처에 양계장과 돈분사료 공장 등이 있어 세트에 파리가 많다”며 “파리 때문에 NG가 많다. 그날도 채아 누나 등에 파리가 앉아 NG가 났다. 의도치 않게 뽀뽀를 몇 번 더 하게됐는데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강토 역의 주원 사진 KBS

한채아 역시 “키스신 촬영 시각이 새벽 다섯시였는데 태어나서 언제 남자와 새벽 다섯시에 뽀뽀를 해보겠냐”며 “주원이는 평소에는 귀엽고 애교가 많은데 카메라만 돌면 무섭게 이강토로 변해있어 놀랐다. 극중 배역에 점점 설레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홍주 역의 한채아 사진 KBS

촬영을 하며 주원이 받는 육체적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A팀, B팀으로 나눠진 촬영 스케줄에서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하루를 꼬박 찍으면, 30분 자고 다시 8시30분에 다른 팀의 촬영에 붙는 고된 일정이다. 게다가 고무소재로 된 각시탈은 질끈 묶으면 경락 마사지를 방불케할 만큼 압박감이 느껴진다. 물론 더우면 땀까지 축축하게 찬다.

기무라 슌지 역의 박기웅 사진 KBS

극중 이강토의 절친한 친구이자 나중엔 적이 되는 기무라 슌지 역의 박기웅은 “밤을 새서 촬영하면 항상 점심 언저리에 ‘그분’이 오신다. 혼이 빠져나가는 느낌”이라고 피로도를 설명했다. 하지만 듣고 있던 주원은 “신기하게도 촬영장에 가면 잠이 확 깬다. 항상 웃으며 다니는 진세연의 존재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목단 역의 진세연 사진 KBS

이토록 힘든 일정이지만 주원은 최근 제작진이 조율 중인 연장방송에도 흔쾌히 동의했다. <각시탈>의 이건준CP는 “원래 기획단계에서 30부를 생각했는데 편성과정에서 현재의 24부로 줄었다. 현재 작가, 연출자, 배우, 스태프와 함께 28부로 4부를 연장하는 방안은 최종조율 중”이라고 했다.

주원, 진세연 사진 KBS

주원은 이에 대해 “작품에 해가 되는 연장이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현재로선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잘 돼서 연장하는 거라면 꺼릴 이유가 없다”며 “고작 2주 만 더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이강토 역의 주원 사진 KBS

이강토가 본격적으로 민중의 영웅 각시탈로 변신하고, 친구였던 슌지가 상관이 되면서 일본 측 형사로의 이중생활이 더욱 어려워지는 이야기가 펼쳐질 <각시탈>은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55분에 방송된다.

<각시탈> 기자간담회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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