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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스타’ 효연 “요즘이 가장 행복해요”

‘소녀시대’라는 이름으로 빛나던 효연(23)이 자신 만의 색깔로 반짝이고 있다. 효연은 MBC <댄싱위드더스타2>에서 화려한 댄스스포츠 실력을 빛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중이다. 김형석 선수와 한 조를 이뤄 매회 화려한 의상과 춤 동작으로 화제를 모으더니 결국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6일 경연을 앞둔 효연은 마카오 공연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연습실부터 찾았다. 해외공연과 국내활동을 하면서 연습을 병행하느라 3~4시간 밖에 못자는 강행군 중이지만 “요즘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진 MBC

“처음 프로를 시작 할 때부터 댄스스포츠를 즐기면서 했어요. 스케줄은 많지만 늦은 밤이든 새벽이든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장에 와요. 파트너(김형석)는 피곤하겠지만(웃음), 연습을 안 하면 너무 불안하거든요.”

이번 주에는 자이브와 퀵스텝을 혼합한 댄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퀵스텝은 뛰는 동작이 많아 자신 있다고 큰소리 쳤는데 파트너와 발동작을 맞추는 게 쉽지가 않더라”며 “계속 연습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여진, 예지원, 토니안과 함께 4강에 오른 효연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차차차에 락킹 댄스를 접목한 무대로 주1위에 올랐고, 탱고를 추면서 보여준 키스 퍼포먼스는 팬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됐다. 지난주에는 폭스트롯-파소도블레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중 의상에 걸려 넘어졌지만 침착하게 무대를 마쳐 4강에 안착했다.

“9명일 때는 작은 실수를 해도 표정관리만 잘하면 팬들도 눈치를 못 채요. 그런데 둘이 무대에 서는 댄스스포츠는 실수가 바로 눈에 띄죠. 지난주에도 생각지도 못한 실수가 너무 놀랐는데, 신기할 정도로 다음 동작을 자연스럽게 이어갔어요.”

처음부터 댄스스포츠에 능숙했던 건 아니다. 그룹 활동을 하면서 춤 기본기는 있었으나 남녀가 함께 추는 댄스스포츠는 어색한 점이 많다. 어느 정도 스킨십도 불가피한데, 첫 회에서 효연은 김형석 선수에게 “어딜 만지냐”며 민망해했다.

“아직도 민망하긴 하지만 제가 어색하면 형석이도 어색해 하잖아요. 최대한 안 어색한 척 연기하는 편이에요. 옆에 다른 커플도 붙어서 추니까 부끄러움도 많이 없어졌고요. 아이컨택(눈을 맞추는 것)도 많이 적응 됐어요. 지금은 눈만 봐도 어떤 동작을 해야 할지 알 정도로 마음이 통해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과감한 의상도 많이 입었다. 반짝이는 장식은 물론 탱크톱 같은 노출있는 의상도 소화했다. 의상은 거의 대부분 직접 고른다.

“처음에는 이래도 되는 건가 싶었어요. 댄스스포츠 영상을 많이 찾아봤는데 꽁꽁 싸맨 선수들이 거의 없었어요. 노출이 있어서 처음엔 어색했지만 계속 무대에 서다보니 화려한 게 예뻐보이더라고요. 조금씩 더 화려한 것에 욕심이 나요.”

개인적으로 돋보이는 소감을 물었더니 무대에서는 멤버들 생각이 가장 많이 난다고 답했다. 동료들이 보고 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한다. “잘할 땐 제일 먼저 멤버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무대 위에 섰을 땐 ‘멤버들도 보고 있겠지’하는 생각에 열심히 하게 되요. 주1위했을 때 멤버들이 ‘축하해. 다음주도 기대할게’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줬는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더 잘하고 싶었어요.”

서로 칭찬만 해줄 것 같지만 날카로운 조언도 오간다고 한다. 효연은 “티파니는 시선처리가 불안했다. 발에 포인트를 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지적해줬고, 막내 서현이는 엄마처럼 ‘먹을 것 잘 챙겨먹으라’고 격려해준다”고 전했다.

사회자인 이덕화는 무대가 끝날 때마다 ‘어우 좋다’ ‘너무 좋다’라고 칭찬해주는데 “처음엔 오그라들정도로 쑥스러웠지만 이젠 안해주시면 서운할 정도”라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의 평 중에서는 송승환이 “잠자는 숲속의 공주 같다”고 한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냐고 물었더니 최여진을 꼽았다. 댄스스포츠의 기본이 되는 발레를 전공해 기본기가 탄탄하고 키도 커서 동작이 예쁘다고. 또 ‘연습벌레’인 예지원의 에너지도 부럽다고 답했다.

<댄싱위드더스타>는 매주 한 명씩 탈락자를 선정해 최종 1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이달 말 우승자가 가려진다. 효연에게 “우승할 확률이 몇 퍼센트정도 인 것 같냐”고 물었더니 “너무 긴장되지만 60% 정도는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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