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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NOW]영화 ‘26년’ 본격 촬영 돌입

영화 <26년>(감독 조근현·제작 영화사 청어람)이 지난 19일 크랭크인, 본격 촬영에 돌입했다. 공식 홈페이지(www.26years.co.kr)를 연 뒤 시작한 ‘영화 <26년>의 제작두레’는 26일 오후 9시 30분 현재 5042명이 참여해 2억8430만원을 입금·약정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영화 <26년> 출연ㆍ제작진이 모니터를 보며 촬영 장면을 점검하고 있다.

영화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을 그린다. 그 날의 비극과 연관있는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 등이 26년 후 바로 그 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담는다.

주요 배역은 진구·한혜진·이경영·배수빈·임슬옹·장광 등이 맡았다. 진구는 조직폭력배 ‘곽진배’, 한혜진은 국가대표 사격선수 ‘심미진’, 이경영은 재벌회장 ‘김갑세’, 배수빈은 김갑세의 아들이자 비서 ‘김주안’, 임슬옹은 경찰 ‘권정혁’, 장광은 ‘그사람’이다. 조근현 감독이 연출한다. 조 감독은 <후궁: 제왕의 첩> <마이웨이> <형사 Duelist> <장화, 홍련> <음란서생> 등의 감각적인 미술로 각종 영화제의 미술상을 휩쓴 바 있다.

영화 <26년>에서 진구는 조직폭력배, 한혜진은 국가대표 사격선수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강풀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탄탄하고 치밀한 줄거리와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연재 당시 온라인 일일 평균 200만 클릭, 1만여 페이지뷰 등 숱한 기록을 남기면서 영화화를 예고했다.

최용배 영화사 청어람 대표는 2006년 판권을 구입, 2008년부터 몇 차례 제작을 시도했지만 그 때마다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3월에는 ‘10억원 온라인 펀딩’을 시도했으나 목표액을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이후 여러 시민들이 영화화에 동참하고 싶다며 개별적으로 투자를 해왔다. 가수 이승환씨도 투자에 참여했다.

영화 <26년> 원작자 강풀(왼쪽), 최용배 ‘영화사 청어람’ 대표(오른쪽)

최 대표는 “영원히 제작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많은 관객들이 희망을 놓지 않고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제 ‘정말로’ 제작을 진행하게 돼 가슴이 뛴다”고 했다. “단순히 역사 속 이야기를 재현하는 영화가 아니라 과감하고 흥미로운 상상력이 더해진 픽션으로 관객들에게 대리만족과 확실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뜨겁고 격한 감동과 재미의 중심에 서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을 흥분시킬 2012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6년>은 오는 9월까지 촬영을 마친 뒤 올해 하반기 개봉을 목표하고 있다. 제작사는 촬영이 진행되는 과정과 관련된 소식, 관객들의 응원 메시지를 홈페이지(www.26years.co.kr)와 공식 트위터(@movie26years) 페이스북(Facebook.com/movie26years)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한편 ‘영화 <26년>의 제작두레’는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26일 현재 5024명이 참여, 2억8246만원이 약정됐다. 촬영이 진행되는 중에도 ‘영화 <26년> 제작두레’는 계속된다. 제작두레에 참여하면 전국 6대 도시에서 열릴 시사회권과 특별포스터, 소장용 DVD, 미공개 제작정보, 엔딩크레딧에 이름 올리기 등의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영화계는 대기업의 투자 없이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영화제작두레는 우리 고유의 ‘두레’를 본받아 시작했다. 십시일반으로 제작비를 마련하여 영화를 만드는 새로운 방법이다. 최 대표는 “두레에 참여한 한 분 한 분이 직접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아니지지만 두레를 통해 모두가 함께 영화를 만들 수는 있다”면서 “제작두레는 거대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우리의 영화문화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영화 <26년> 제작두레는 참여는 2만원 권과 5만원 권, 그리고 29만원 특별권으로 구분된다. 2만원 권에는 전국 6대 도시에서 열리는 시사회권 2장, 특별포스터, 미공개 제작정보가 제공된다. 5만원 권에는 소장용 DVD, 엔딩크레딧에 이름 올리기가 추가된다. 29만원 권에는 5만원 권 제공사항 외에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는 ‘그 사람’에 대한 참여 관객의 생각 등 특별한 의미를 담는다. 영화 <26년> 공식 홈페이지(www.26years.co.kr)에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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