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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느낌]태극 여궁사 2관왕 ‘정조준’

태극 여궁사들이 런던올림픽 2관왕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양궁 대표 선수들은 2일 오후 5시부터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개인전 16강전부터 나선다. 밤 12시를 넘기기 직전인 11시57분이면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지난달 29일 단체전에서 올림픽 7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이성진(27·전북도청),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 최현주(28·창원시청)는 저마다 금메달의 꿈을 품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29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여자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승리한 최현주,기보배,이성진 선수가 시상식에서 자랑스런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 양궁은 1984년 LA 올림픽 서향순을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대회 박성현까지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6회 연속 차지했으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연속우승 행진이 멈췄다. 결승에서 박성현이 장쥐안쥐안(중국)에게 아쉽게 패해 전통이 끊겼다. 잠시 여왕의 자리를 내준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패권 탈환에 나선다.

이성진·기보배·최현주 가운데 한 명이 금메달을 따내면 2004년 아테네올림픽 박성현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2관왕을 차지한 한국 선수가 된다.

단체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이성진이 마음을 다잡고 있다. 이성진은 아테네올림픽 때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에서 박성현에 이어 은메달을 딴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특히 선후배로 깊은 정을 나눈 박성현이 이젠 소속팀 감독이 됐다. 스승이 베이징올림픽에서 아쉽게 놓친 금메달의 한을 대신 풀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16강에 가장 먼저 오른 이성진은 결승까지 가는 길목에 랭킹 10위권 선수가 1명밖에 없어 대진운도 좋다.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4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 실패한 남현희(31·성남시청)가 심기일전, 단체전에 출전한다. 전희숙(28·서울시청), 정길옥(32·강원도청)과 팀을 이뤄 8강에서 미국과 맞붙는다. 이길 경우 일본-러시아의 승자와 4강전을 치르게 되며 개인전 메달을 석권한 이탈리아와는 결승에서나 만나도록 대진이 짜였다.

유도에서는 남자 100㎏급 황희태(34·수원시청)와 여자 78㎏급 정경미(27·하이원)가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이들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입상권 진입을 기대할 만하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배드민턴 이용대(24)-정재성(30·이상 삼성전기)은 남자복식 8강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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