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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 라이엇 사태, 마돈나에 이어 비요크도 화났다

마돈나에 이어 비요크도 화났다.

반(反) 푸틴 공연으로 기소된 러시아 록 그룹 ‘푸시 라이엇’(Pussy Riot) 멤버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목소리가 뜨겁다.

러시아 5인조 여성 펑크 록 그룹 푸시 라이엇은 지난 2월 복면을 쓴 채 러시아 정교회 사원의 제단에 올라가 ‘성모여, 푸틴을 쫓아내소서’라는 공연을 펼쳐 러시아 정계와 종교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또한 3월 초 깜짝 공연을 벌였던 멤버들 가운데 나제즈다 톨로콘니코바(22), 마리야 알료히나(24), 예카테리나 사무체비치(29)는 체포돼 ‘종교적 증오에 따른 난폭 행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의 석방운동에 불을 붙인 사람은 마돈나였다. “당신들의 석방을 위해 기도하겠다” 새 앨범 홍보를 위해 세계 투어 중인 마돈나는 지난 7일과 9일 러시아 공연에서 푸시 라이엇 멤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명하며 그들의 “용감한 행동”에 지지를 표명했다. 아이슬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뮤지션 비요크 역시 페이스북등을 통해 “이 젊은 여성들이 시위성 공연으로 최대 7년의 징역형을 산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비요크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투옥 중인 록 그룹 멤버 3명의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고 “푸시 라이엇 멤버들과 공정한 사법 심판을 촉구하는 내용의 노래를 함께 부르고 싶다”며 합동 공연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영국가수 스팅, 미국 록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영국 유명 코미디 배우이자 작가인 스티븐 프라이도 푸시 라이엇 멤버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프랑스 문화장관 오렐리 필리페티도 “이번 사건은 예술 창작의 자유에 대한 기소”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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