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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 ‘넝굴당’ 2012년 드라마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바라던 사청률 50%는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12년 드라마사를 빛내는 한 획을 긋기에는 충분했다.

KBS2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박기호·이하 넝굴당)이 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예상대로 드라마는 가족들이 모두 나름의 행복을 찾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시청자들 역시 드라마 자체 최고 시청률로 호응했다.

시청률 집계기관 TNmS의 수도권 집계결과 <넝굴당> 최종회는 49.6%로 마무리됐다. 제작진이나 배우들이 원하던 수도권 50%와는 불과 0.4%포인트 차로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방송된 지상파, 케이블 드라마를 합쳐 가장 높은 성적이다.

종방연 당시 ‘넝굴당’ 출연자 단체사진 사진 KBS

또 다른 집계기관 AGB닐슨의 집계 결과도 전국시청률이 45.3%를 기록해 종전 기록을 최종회에서 경신했다. 수도권 기록은 46.3%까지 올랐다.

최종회는 극중 방이숙(조윤희)과 천재용(이희준)의 결혼식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어 군복무 중간 휴가를 나온 차세광(강민혁)과 방말숙(오연서)의 애틋한 모습이 웃음을 줬고, 지환(이도현)을 입양한 후 아이에 대한 서로 다른 교육관으로 티격태격하는 차윤희(김남주)와 방귀남(유준상)의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방씨네 4남매가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난 셈이다.

‘넝굴당’ 팥빙수 파티 당시 김남주 사진 KBS

드라마는 초반부터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등으로 코믹 내공을 닦은 박지은 작가의 가벼운 터치로 기존 KBS 주말극과 확실한 선을 그으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배다른 형제나 가족 간의 음모 등 극단적인 요소없이 고부갈등, 시집살이, 입양, 임신, 효 등 평범한 소재를 깊이 파고드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아나갔다.

방귀남 역의 유준상 사진 KBS

첫 회를 (이하 AGB닐슨 전국 집계)22.3%로 시작한 드라마는 6회 만에 30%를 돌파했고 30%대 중반을 오르내리다 42회에서 41.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했다. 이후 30%대를 다시 오르내리던 드라마는 지지난주 56회에서 40%를 다시 돌파한 이후 최종회에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넝굴당> 외에 한 회라도 40%를 돌파한 드라마는 MBC <해를 품은 달>이 유일하다.

큰 성공 속에 마무리된 작품인 만큼 배우들의 아쉬움도 컸다. 김남주는 스포츠경향과의 종방 인터뷰에서 “마지막 장면을 찍고 눈물이 왈칵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말숙 역을 맡은 오연서 역시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 “<넝굴당>과 말숙이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배우 오연서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방말숙 역 오연서 사진 KBS

이숙 역을 맡은 조윤희는 소속사를 통해 “이제 모두 끝났다는 게 안 믿겨진다”며 “이숙이를 사랑해주신 덕분에 6개월 동안 행복했다. 평생 잊지 못할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얻은 것이 너무 많다.(중략) 이숙이로 울고 웃던 지난 시간들이 너무 그리울 것 같다”고 전했다.

방이숙 역 조윤희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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