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정인환, 태극마크 기운 몰아 1골 1도움 ‘펄펄’

인천 주장 정인환(26)이 태극호 기운을 몰아 강원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정인환은 16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강원 FC와의 홈경기에서 1골·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후반 7분 이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트린 정인환은 후반 36분에는 한교원의 결승골을 도와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우뚝 섰다.

지난달 잠비아 평가전에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정인환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 때도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비록 우즈벡전에서는 베테랑 이정수-곽태휘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놓쳤지만 태극호에 승선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자신감을 얻은 듯했다.

경기 후 정인환은 “대표팀에 가서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우즈벡에서 같은 방을 쓴 곽태휘 형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형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닮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포지션인 곽태휘와는 주전경쟁을 벌여야 하는 사이지만 오히려 그의 생활습관이 축구를 하는 데 많은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정인환은 “형은 몸관리가 철저했다. 경기 전에는 남보다 많은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고, 쉬는 시간에는 긴장을 풀기 위해 일부러 개그 프로그램을 보는 등 개인관리를 잘하더라”고 말했다.

한국축구의 차세대 중앙수비수로 손꼽히는 정인환은 곽태휘의 별명인 ‘골 넣는 수비수’에도 욕심을 냈다. “수비수가 골만 넣어서는 인정을 못 받는 시대가 됐다”고 씨익 웃어 보인 정인환은 “축구를 시작한 이래 수비만 했지만 요즘은 골도 욕심이 난다. 올시즌 벌써 4골째다. 기회가 되면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기현과 김남일 등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 인천 캡틴으로 활약하는 정인환은 “후반기 첫 경기라 부담이 됐지만 하던 대로 열심히 하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제는 이기는 법을 알 것 같다. 연승이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며 다음 경기 승리도 약속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