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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육성이사’는 뭐하는 자리?

박종훈 전 LG감독 영입…선수들 정신적 조언에 멘토 역할

박종훈 전 LG감독(53)이 야구판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감독이 아닌 ‘육성이사’라는 생소한 타이틀을 달았다.

NC는 2일 “1일자로 박종훈 LG 전 감독을 육성이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영입 이유로 “신생 구단인 만큼 젊은 선수들의 장기적 성장을 돕는 멘토의 역할이 필요했다. 박 이사가 선수와 감독으로서 한국 프로야구를 많이 경험했으며,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해 육성이사로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러 ‘육성이사’ 후보들을 놓고 NC는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다 지난달 15일 각 구단 보호선수 20인 외 1명 특별지명 이후 박 이사로 낙점했다.

기존 8개 구단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육성이사’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감독이 아닌 구단에 소속된 프런트의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감독은 현장에서 선수들을 이끌어 가는 역할이 크지만, 육성이사는 정신적 부분에서 조언을 해 주고 선수 선발과 육성 등 멘토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구단 측의 설명이다.

NC의 2군은 감독 자리는 비워 둔 채 한문연 수석·배터리 코치 체제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농구에서도 감독 없이 코치 체제로 2군을 이끌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른 구단과 차별성을 두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이사는 “먼저 불러줘 고맙다. NC 다이노스가 새로 시작하는 팀이니만큼 맡은 역할에 책임을 느낀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육성이사로서 선수 선발과 육성에 힘쓰고 젊은 선수들의 멘토가 돼 다이노스의 미래를 튼튼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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