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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새 야구장 현판식’ NC는 없었다

박완수 시장과 ‘그들만의 잔치’…정작 구장 주인공은 초대도 안해

창원시만의 잔치에 NC는 없었다.

창원시는 4일 오전 11시 진해구청 3층에 마련된 ‘새 야구장 건립 사업단’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지난달 30일 신축구장 부지를 진해로 선정한 후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전담팀을 아예 진해에 꾸린 것이다.

현판식 절차는 간단했다.

박완수 창원시장과 7~8명의 국장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우선 사무실에 현판을 달았다. 그러고 나서 행정지원반, 야구장건설반, 도시개발반, 부대협력반, 도로교통반 등 5개 분야의 과장들이 야구장 추진 의지를 밝히는 업무 보고회를 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 빠졌다. 정작 구장을 사용해야 할 주인공인 NC가 자리하지 않은 것이다. 진해에서 현판식이 진행되는 동안 NC 관계자들은 하던 대로 마산구장에 자리한 사무실로 출근했다.

NC 관계자는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전담팀을 만든다는 소식은 언론에 나온 기사를 보고 접했다. 현판식에 오라는 초청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입지 선정 과정에서도 NC는 참여하지 못했다. 앞서 배석현 단장은 “창원시가 이제부터라도 TF팀을 꾸릴 때 NC와 함께하면서 의견을 교환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새로 만들어진 전담팀에 NC는 물론 야구와 관계된 구성원은 없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측도 마찬가지였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전담팀에 관한 연락은 없었다. (야구장 부지 선정 과정을 밝혀달라는) 공문에 대한 답도 아직 없다. 사무실로 찾아오겠다는 전화 한 통은 받은 적이 있다. 빨리 답변이 오지 않으면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창원시 전담팀의 한 관계자는 “입지가 선정됐기 때문에 야구장 건립 전문가가 필요해서 시설직과 도시개혁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로 팀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시설에 관한 전문가들로 전담팀을 꾸렸다는 말이다.

이 관계자는 “언론에서 2016년 3월에 완공할 수 없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발빠르게 진행해 (완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건립 계획을 통해 보여주려고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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