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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님, 여기 숨은 인재 있어요”

14개 구단 감독들, 국가대표급 선수 추천

“최강희 감독, 여기에 숨은 인재 있어요.”

K리그 클래식 14개 구단 감독들이 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에게 추천장을 썼다. 소속팀 선수 가운데 국가대표로 뽑힐 만한 숨은 인재를 ‘스포츠경향’ 개막특집 설문조사를 통해 알렸다.

김호곤 울산 감독이 최강희 감독의 시름을 덜어주겠다며 먼저 나섰다.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인 측면 수비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울산의 숨은 진주 이용(27)을 추천했다. 김 감독은 “이용은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의 숨은 공신이다”면서 “오른쪽 풀백으로 체력과 측면 공격가담률이 좋은데 마땅한 풀백 자원을 찾지 못해 애를 먹는 대표팀에 적극 추천한다”고 했다. 올시즌 프로 4년차인 이용은 울산에서 든든히 측면을 지키며 공격 가담 능력을 보여온 안정된 풀백 자원이다. 골은 없지만 지난 3시즌 동안 9개의 어시스트를 쌓았다.

FC 서울 최용수 감독은 애제자를 여러 명 추천했다. 대표팀을 자주 오갔으나 지난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빠졌던 하대성·고명진·고요한과 한때 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진규를 국가대표감으로 꼽았다.

전북의 파비오 감독대행도 김정우·정혁·이규로·서상민·임유환 등 팀내의 주전급 선수 여러 명을 언급하며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했다.

인천 김봉길 감독은 팀의 간판 골잡이로 올라선 남준재를 추천하며 “체력이 좋고 돌파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저돌적인 선수”라고 칭찬했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새로 영입한 윤빛가람과 팀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송진형을 함께 추천했다.

골키퍼도 2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부산 윤성효 감독은 런던올림픽 대표 출신인 이범영을 적극 추천했다. 윤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 중 치른 2개대회 우승의 주역으로 이젠 성인대표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 김인완 감독은 “김병지와 이운재의 중간 스타일로 안정감있고 묵직한 김선규를 추천한다”고 했다.

이밖에 미드필더 김형범(경남)·오장은(수원)·이명주(포항) 등도 소속팀 감독의 지원사격을 받았다. 한편 강원 김학범 감독과 성남 안익수 감독은 “팀내에 뚜렷한 대표감이 없다”며 냉정하게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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