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체로 걸러내면 일식집 스타일 완성
일식집에 가면 나오는 계란찜. 부드럽고 맛있어 도전해보지만 의외로 집에서 만들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다.
계란찜은 소화력이 약화된 노인도 먹기 편안한 음식이다. 어린이들의 간식으로도 인기 있다.
준비물은 1인분 기준으로 계란 한 개, 가다랭이포 2큰술, 닭가슴살 4분의 1쪽, 표고버섯 반쪽, 익힌 은행 2알, 좋은 어묵 1쪽, 물 한컵반, 국간장 반큰술, 소금 약간이다. 작은 냄비에 물 한컵 반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가다랭이포를 넣고 불을 끈다. 2분 정도 후에 체에 밭친다. 국간장 약간 넣어 색깔을 내고 소금으로 간을 한 뒤 식힌다.
육수 간은 싱겁지 않아야 한다.
날계란 한개의 내용물에 정확하게 3.5배 육수를 넣고 잘 섞은 뒤 고운 체에 두번 밭쳐 준비해 둔다. 닭가슴살과 어묵, 표고 버섯은 계란 속에 보물 찾기 같다. 뭔가 씹히는 것이 나오면 맛있고 즐겁다.
닭가슴살과 표고버섯은 1㎝ 미만으로 잘라 작은 냄비에 육수를 3분의 1컵을 붓고 국간장 반 티스푼 넣고 위 내용물을 넣고 슴슴하게 졸인다. 이때 미림이나 정종을 조금 넣으면 좋다.
깊이가 있는 사기 그릇에 졸인 내용물과 어묵과 익힌 은행을 넣고 계란물을 천천히 5분의 4되는 지점까지 조심해서 붓는다.
맨 윗부분에 거품이 생길 수 있는데 차 숟가락이나 위생 종이로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 큰 냄비에 물을 붓고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인 뒤 찜용 받침대를 펴고 계란물을 담은 그릇을 넣고 뚜껑을 닫고 찐다.
계란 한 개 양이면 12~15분 정도가 걸리는데 이 음식은 찌는 시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너무 오래 찌면 계란이 물과 따로 응고 되고 덜 찌게 되면 계란 속이 날 것으로 남아 실패한다. 시간을 딱 잘라 몇 분간 쪄 내야 된다고 말 할 수 없는 이유는 그릇의 깊이와 두께에 따라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찌기 시작해 7분이 지나면 지켜서 2분 간격으로 익혀진 정도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 이 음식의 비법이다. 경우에 따라 20분 이상 쪄 내야 될 때도 있다.
가정에서 사기 밥그릇에 각종 내용물들을 넣고 만들면 영양도 좋고 먹기도 좋아 한끼 식사로도 훌륭하다.
이런 경우에는 닭가슴살은 소금 후추로 간하고, 간장에 살짝 졸인 새우나 삶은 밤을 작게 잘라 넣어도 좋다. 흰색, 노란색 낱장 치즈를 조각 내어 넉넉하게 넣어 주면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계란 요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