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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인터뷰③] “비교당하고 있는 마오, 짜증날 것 같아요”

-아사다 마오와 비교되는게 불편한가.

“특히 마오 선수랑 주니어 때부터 비교당하고 있고 지금까지도…. 저 뿐만 아니라 마오 선수도 짜증날 것 같아요. 그렇게 주변에서 얘기를 하다 보면 아무리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도 신경이 쓰이죠.”

-앞으로 어떤 도전을 하고 싶나

“도전이라기보다는 지금 잘 해오고 있던 걸 잘 유지하고 유지하는 게 가장 힘들어요. 지금 이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합니다.”

-밴쿠버 넘겠나는 욕심은 있나.

“그걸 넘으려면 잘해야 하니까…. 100% 했는데 못 넘었잖아요. 점수는 솔직히 의미는 없는 것 같아요. 점수가 대회마다 규모마다 심판마다 다르기 때문에…. 순위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지금 김연아 머리속에 있는 생각은

“빨리 한국 돌아가고 싶어요. 쉬고 싶어요.”

-향후 일정은.

“10월 중순 말부터 그랑프리 시리즈 나가고…. 잘되면 파이널 나가고 그 다음은 올림픽이죠.”

-피겨 하면서 배운 인생의 교훈이 있다면….

“선수들이 시합을 하다가 망치거나 쇼트를 망치거나 뒤에 시합까지 자신감이 떨어지고 그런게 많은데…. 저도 아무리 강심장이라고 해도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빨리 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살다가도 보통 사람들이 고통스런 일을 겪어도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니잖아요. 그런 걸 생각하면 걱정하고 힘들어한다고 달라지는게 아니잖아요. 제 성격 자체가 무덤덤해서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안되면 운이 안 좋았나 보다. 내가 이 시합에서 1등 못했으면 1등 못할 운명이었나 보다. 올림픽 때도 금메달을 못땄으면 금메달 못 딸 운명이었나 보다. 그렇게 생각해요. 인생은 운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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