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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희-정내난슬, 파격의 결혼식 보니…

펑크록 밴드 ‘럭스’의 보컬 원종희(33)가 결혼한다. 예비 신부는 가수 정태춘·박은옥의 딸인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정새난슬(32)이다. 정새난슬은 서울 홍대 앞 인디 계에서 밴드 ‘새난3’라는 팀을 꾸리며 음악 활동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두 사람 결혼식은 파격적이다. 동료 록밴드들의 축하 속에서 4월20일 오후 1시 서울 광진구 공연장인 악스홀에서 화촉을 밝힌다.

공연 이후 피로연은 콘서트로 대체된다.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럭스는 물론, 크라잉넛, 노브레인, 갤럭시 익스프레스, 고고스타 등 인기 밴드들이 출연해 자축 공연을 벌인다. 입장권 1만원을 내면 결혼 피로연을 겸한 콘서트를 대중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이 공개한 결혼 화보는 파격적이다. 예비 남편과 신부는 속옷 차림으로 침대 위에서 서로 안고 있다. 또 찢겨지고 더럽혀진 턱시도와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서있다. 원종희는 손가락을 치켜 든 채 욕설 섞인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두 사람은 2년 전부터 교제했다. 한 음악 페스티벌 무대 도중 원종희가 정새난슬에게 프로포즈하면서 교제 사실이 외부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양가 상견례를 마친 뒤 결혼을 차분히 준비해왔다.

원종희 측은 “결혼식을 앞둔 두 사람 모두 남다른 예술적 기질이 넘친다”며 “기존 결혼식, 화보에서 벗어나 색다른 형식을 갖추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럭스는 2004년 MBC 생방송 <음악캠프>에서 함께 출연했던 동료 밴드 ‘카우치’ 멤버들이 성기를 노출하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MBC 출연 금지 명단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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