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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어디까지 뜰지 알랑가 몰라~

싸이 ‘젠틀맨’ 뮤비 최단기간 1억뷰 돌파 눈앞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6)의 신곡 ‘젠틀맨’ 뮤직 비디오가 최단기간 1억을 돌파할까. 빌보드 1위도 가능할까.

▲ “재밌어- 식상해” 엇갈린 평가속
유튜브 조회수 초반부터 폭발
‘강남스타일 넘을까’ 시선집중

■ 뮤직비디오는?

‘젠틀맨’은 이틀 만에 유튜브 조회수 5800만 건을 넘어섰다. 빠르면 17일 1억 건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0여개국의 아이튠즈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 상승세다.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13일 오후 9시 공개돼 만 하루 만인 14일 오후 9시쯤 2200만 건이 됐다. 15일에는 낮에 5298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그간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것이다. 그간 뮤직비디오 첫날 공개 후 유튜브 조회 기록은 2012년 캐나다 가수 저스틴 비버의 ‘보이프렌드’ 기록 800만 회를 깬 것이다. 유튜브를 서비스하는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빠른 속도로 조회수가 늘어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젠틀맨’은 이날 영국 공식 차트 컴퍼니가 집계한 UK 싱글차트에서 61위에 오르며 ‘톱 100’에 진입했다. 지난해 이 차트 1위를 차지했던 ‘강남스타일’도 100위권 첫 순위가 61위였다. 15일 오전 벨기에, 캄보디아, 핀란드,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16개국에서 아이튠즈 판매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과 시차로 10여 시간 늦게 공개된 미국에서도 25위를 기록했다.

■‘젠틀맨’의 음악성은?

평가는 갈렸다. “재미있고 유머가 넘친다”는 반응과, “‘강남스타일’의 재탕으로 신선하지 않다”는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음악 팬이라면 ‘마더파더 젠틀맨’처럼 혁신적인 후크(짧은 반복 후렴구) 가사에 저항할 수 있겠는가”라고 격찬했다. 그러면서도 “이 곡이 ‘강남스타일’처럼 유튜브에서 수십억 조회를 기록할 엄청난 히트곡이 될지, ‘마카레나’처럼 한 곡 히트로 끝날지는 두고봐야 한다”며 비디오 인기, 매니지먼트에 달려 있다고 봤다. 캐나다 방송 CBS는 “‘강남스타일’의 후속편 격으로 전염성이 강한 일렉트로닉, 테크노 박자와 한국어 가사, 이따금 성적인 느낌의 영어가사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영국 통신사인 로이터는 “한국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에 이어 ‘젠틀맨’의 히트를 노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디제이 바우어의 댄스곡 ‘할렘 쉐이크’의 도전을 받고 있다”고 썼다.

미 음악채널 MTV는 온라인 기사에서 “뮤지컬 ‘웨스트 사이트(West Side)’인지, ‘웻 싸이(Wet Psy)’인지 헷갈리게 만든 언어유희도 멋지다”고 평했다.

반면 영국 BBC방송은 “공식에 따라 맞춘 곡”이라며 “그 결과 새 곡은 ‘강남스타일’처럼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미국 주간지 ‘피플’이 진행 중인 ‘젠틀맨’과 ‘강남스타일’ 비교 온라인 투표에서 ‘젠틀맨’이 낫다는 의견은 12%, 못 하다는 의견은 51%였고, 비교가 어렵다는 의견은 37%였다.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해외 시청자라면 싸이가 선탠하는 여성의 비키니 브래지어 끈 푸는 등의 조악한 유머에 짜증이 날 수도 있다”고 했다.

국내 평론가들도 마찬가지다. Mnet <슈퍼스타K> 김기웅 국장은 “여러 아이디어가 합쳐져 시너지를 낸 음악”이라며 “가사는 따라하기 좋고, 국내 안무를 재창조해 소개해줬다”고 평가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서우진씨는 “음악성을 따지는 것보다는 기분 좋게 즐기는 노래, 사람들을 들뜨고 즐겁게 해주는 음악”이라며 “지금까지만으로도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MBC FM4U <배철수 음악캠프> 배순탁 작가는 “현재 반응은 좋지만 ‘강남스타일’만큼은 아닐 것 같다”며 “비슷한 재미를 추구한 건데 반복된 것이라 식상한 면이 없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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