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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엘, 엄친아의 새로운 도전! "커피 한 잔 하실래요?"

가수 루미엘(본명 임수연·20)은 요샛말로 엄친아다. 지난해 세계적인 미술 명문인 미국 ‘SAIC’(시카고예술대학)에 입학했다.

1866년 설립된 SAIC는 미국 내 순수 예술 부문에서는 늘상 1위로 평가되는 학교다. 이반 올브라이트, 토마스 하트 벤튼 등의 미술가를 배출했다. 미국이 자랑하는 시카고 현대 뮤지엄도 이 학교가 소유하고 있다.

루미엘은 또 한국어를 포함해 4개국어를 구사할 줄 안다. 영어는 기본이고, 스페인어, 중국어도 쓴다. 고교 시절에는 전교에서 1~2등을 했다고 한다.

“공부하는 것 좋아하고, 이런 저런 것을 배우는 것 좋아하고….”

최근 두번째 음반을 발표한 루미엘은 지난해 7월 가수로 데뷔했다. 당시 ‘뽀뽀뽀’로 좋은 실력을 드러냈다. 성장 가능성이 컸다.

인터뷰차 만난 루미엘은 지난해 데뷔 싱글 ‘뽀뽀뽀’ 활동에 대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나를 알려야 한다는 조급증이 커서 무대 위에서 여유를 부리지 못했다”고 떠올렸다.

“경험, 그건 매우 중요한 말인 것 같아요. 해본 것과 안해 본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일 것입니다. 첫 앨범 마지막 방송 무대가 막 끝났을 때는 정말 아쉬웠지요.”

두번째 싱글은 한차례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차근 차근 준비됐다. 루미엘은 “한번 해서 그런지 작업이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승철, 임재범 등의 노래를 맡았던 작곡가 홍성민이 소속된 작곡팀 ‘포마일즈’가 루미엘의 두번째 싱글곡 ‘커피 한 잔’을 제공했다.

노래가 독특하면서도 중독성이 강하다. 히트 요소가 다분하다.

“편곡이 안되어 있는 상태로 처음 들었을 때에는 트로트 같다 싶었어요. 스무살에 너무 성인 분위기로 가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편곡하고 나서 봤더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일렉트로닉 덥스텝 반주에 레트로한 사운드, 그리고 중독성 강한 가사와 멜로디…. 몇 번만 들으면 입에서 계속 맴도는 묘한 노래였지요.”

‘커커커커 커피/ 커피 한잔 하실래요’란 후렴구가 압권이다. 노래 덕분에 루미엘은 물론이거니와 스태프 모두가 매일같이 커피를 마셔야했다고 한다.

“커피를 한 잔 하면서 이야길 나눠보자는 노래랍니다. 좋잖아요. 커피를 빌어 서로에게 호감도 표시하고, 이야기도 들어보고. 향기도 좋고…. 다가와 커피 한 잔 하자는 분이 제게도 있었는데,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무섭기도 했는데 지나고 나면 그게 또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가요계에는 루미엘처럼 미술과 음악을 병행하는 사람들이 특히 많다. 나얼, 조영남, 김민기, 리사, 이현우 등이 모두 미술과 음악쪽을 수시로 오고가는 이들이다.

루미엘 역시 어릴 적부터 음악과 미술을 함께 익히고 공부해왔다. 피아노, 기타, 호른, 오브에 등 여러 악기와 화성악 등을 수년씩 배우면서도 미술을 익혀 SAIC에 입학했다.

“음악과 미술 사이에는 공통점이 실제로도 많습니다. 방식만 다를 뿐 자신의 심경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내용이 비슷하답니다..”

집안 이야기도 재미나고 유별난 게 많다. 부친이 성형외과 병원을 몇 개씩 보유하고 있다. 루미엘의 집안 여성 중 부친의 손을 거치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한다. 그에게도 부친이 수술을 권유했고, 몇 곳을 직접 부친에게 시술받았다고 했다. 루미엘은 “남들과 다른 특이한 일이 너무 많은데 하나씩 천천히 언급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루미엘은 두번째 싱글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려한다. 국내 팬층을 다진 뒤 서서히 보폭을 넓힐 참이다.

“노래처럼 유쾌하게 활동 하겠습니다. 재미난 사연도 많으니 제 말에, 제 음악에 귀 기울여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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