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주말사극 <대왕의 꿈>이 한 자리대 시청률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코리아는 10일 “전날 방송된 <대왕의 꿈> 마지막 회가 전국 기준 9.3%, 수도권 기준 8.1%의 시청률로 종방했다”고 밝혔다.
70부작인 드라마는 이날 신라 문무왕(이종수)이 아버지 김춘추(최수종)의 뜻을 이어받아 삼국을 통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앞서 주인공 최수종은 67회 죽음으로 하차했다.
삼국통일의 주역 김춘추, 김유신(김유석) 이야기를 다룬 <대왕의 꿈>은 정통사극의 부활을 알리며 지난해 9월 첫 방송됐다. 제작진은 지난해 여름 경주에 대규모로 차린 야외세트장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하는 등 지상파 유일의 정통사극 제작과정을 공개했다.
하지만 방송 전부터 당초 김유신 역에 캐스팅됐던 배우 최재성과 최수종이 잇달아 부상을 당하면서 암운이 드리웠다. 드라마는 북한산성 전투, 백강 전투 등 대규모 전투 장면에 공을 들이면서 장년층의 눈을 잡았지만 동시간대 방송된 MBC <백년의 유산> 등 통속극에 밀려나며 고전했다.
배우들의 부상도 악재였다. 선덕여왕 역의 박주미가 지난해 11월 교통사고로 하차하고 홍은희가 대신 역을 맡았다. 최수종은 지난 해 10월과 12월 두 번이나 낙마사고를 당하면서 인대, 쇄골, 팔목 등을 수술했다.
최수종이 지난 1월 목소리로 복귀하고 최근 야외촬영장에도 복귀했지만 한 번 내려간 시청률을 복구하는 데는 실패했다.
<대왕의 꿈> 후속으로는 글로벌 다큐멘터리가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