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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진격의 삼각편대' 앞세워 글로벌 공략

엔씨소프트가 ‘진격의 세 거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동시 정복을 선언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게임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오픈 초읽기에 들어간 ‘블레이드&소울’, 북미·유럽 300만장 판매의 기세를 모아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길드워2’, 그리고 북미·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준비한 비밀병기 ‘와일드 스타’가 엔씨의 ‘글로벌 삼각편대’다. 확실한 ‘원, 투, 쓰리 펀치’ 라인업을 구축한 엔씨의 ‘13년 해외 도전사’가 마침내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와일드 스타’ 북미·유럽 공략 초읽기

엔씨는 12일 북미 최대 게임전시회 ‘E3 2013’가 열리는 현장에서 글로벌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고 ‘와일드 스타’를 소개했다. ‘와일드 스타’는 미지의 행성 넥서스에서 군인·탐험가·과학자·정착민이 되어 유물을 찾는 여행을 떠나고 원주민과 전투를 펼치는 짜릿한 모험을 구현한 게임. 2011년 유럽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에서 첫 공개된 이후 5월 2차 비공개 테스트를 마쳤다.

와일드스타

‘와일드스타’가 현지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북미·유럽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충성도 높은 팬층을 확보한 공상 과학 장르인데다 올해 북미 시장에서 서비스될 유일한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 수행 게임)이기 때문이다. 현지 유력 게임매체 ‘엠엠오알피지닷컴’은 “와일드 스타는 카리스마적인 캐릭터 및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이 장르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와일드 스타’는 6월 현재 ‘가장 기대되는 게임’ 1위에 올라있다.

‘와일드 스타’를 개발중인 카바인 스튜디오 제리미 가프니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2만명을 목표로 준비한 베타 테스트 신청자가 현재 50만명까지 늘어나는 등 빅 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블소’ ‘길드워2’는 중국으로 진격

‘와일드 스타’가 북미·유럽을 맡는 동안 ‘블레이드&소울’과 ‘길드워2’는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중 ‘블소’는 말이 필요없는 중국 시장 맞춤형 타이틀. 중국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무협을 기반으로 한데다, 애초에 중국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을 만큼 엔씨 기대가 크다.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 준비 중인 ‘블소’는 100여가지 이상의 현지화된 추가 콘텐츠, 4가지 중문 버전, 1만5000여 건의 중국어 음성 더빙 등 현지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길드워2’는 5월초 첫 비공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길드워2’는 지난해 8월 북미·유럽 론칭 이후 300만장, 전 시리즈를 합쳐 1000만장 이상 판매된 검증된 타이틀이다. 특히 최근 독일 최대 PC게임 매체 ‘PC 게임스’가 통산 250호 출간 기념으로 선정한 ‘최근 20년간 최고의 온라인 RPG게임’에서 1위에 올랐다. 두 게임은 ‘2013년 중국 10대 온라인 게임 기대작’으로도 선정되는 등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리미 가프니 카바인스튜디오 대표가 ‘와일드스타’의 북미, 유럽 서비스 전력을 발표하고 있다.

■‘13년 해외도전’ 결실 맺나?

이번 카바인 스튜디오의 ‘와일드 스타’ 발표는 엔씨가 게임 개발에서도 글로벌 삼각편대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엔씨는 창립 3년 후인 2000년부터 독창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도전을 계속해 왔다. 국내에서는 본사에서 개발한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소’가 4연속 빅히트를 이어 왔으며, 북미에서는 아레나넷의 ‘길드워 시리즈’가 글로벌 1000만장 판매를 기록했다. 여기에 2007년 설립한 북미 카바인 스튜디오가 ‘와일드 스타’를 첫 작품으로 내놓으면서 3곳의 스튜디오 체제가 완성됐다.

카바인 스튜디오 가세로 엔씨의 글로벌 전략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엔씨는 국내에서 제작한 작품을 수출하고 해외에 스튜디오를 직접 설립해 현지에 맞는 게임을 제작,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동해왔다. 이번 동서양 시장 동시 공략은 이 같은 전략의 결실이다. ‘블소’와 ‘길드워2’가 중국 시장에서 안착할 경우 엔씨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사로 우뚝 설 전망이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홍보실 전무는 “게임 개발 삼각편대의 구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블레이드&소울’ 중국 서비스 이미지
길드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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