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박주영, 셀타비고와 이상한 이별

리그 최종전 무단이탈 벌금

‘임대생’ 박주영(28)이 벌금을 물고 스페인 프로축구 셀타비고와 헤어졌다.

스페인어권 언론사 ‘테라’는 17일 “박주영이 셀타비고와 이상한 이별을 했다”고 전했다. 테라는 “셀타비고는 프리메라리가 잔류를 확정한 뒤 선수단에 일괄적으로 보너스를 지급했는데 박주영은 최종전 무단 불참으로 벌금을 받게 돼 보너스 금액이 삭감됐다”고 전했다.

박주영은 지난 2일 에스파뇰과의 시즌 최종전인 38라운드 홈 경기에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날 경기는 팀의 강등과 1부 잔류가 결정되는 중요한 한판이었다. 셀타비고 구단 내규상 이날 출전할 수 없는 선수도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박주영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무단 이탈인 셈이다. 셀타비고는 이날 에스파뇰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둬 극적으로 1부 잔류에 성공했으나 박주영은 팀과 함께 기쁨을 나누지 못 했다. 대신 벌금으로 삭감된 월급을 받게 됐다.

지난해 9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에서 임대돼 온 박주영은 팀의 마지막 경기를 무단 이탈하면서 셀타비고와 자연스레 이별했다. 박주영은 셀타비고에서 리그와 컵대회 포함 26경기에 나섰으나 4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셀타비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박주영은 원 소속 구단인 아스널로 복귀했지만 사실상 방출의 수순을 밟고 있어 새로운 팀을 물색해야 한다.

최근 국가대표팀에서도 제외된 박주영은 현재 국내 모처에 머물며 향후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