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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높이뛰기 우상혁, 세계청소년선수권 金

2m20㎝ 넘어 개인 최고기록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기대주 우상혁(17·충남고 2)이 제8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청소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14일 우크라니아 도네츠크에서 끝난 결승에서 2m20㎝의 개인 최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땄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기는 2009년 장대높이뛰기의 진민섭(21·부산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

우상혁은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며 한국기록 보유자(2m34㎝) 이진택 이후 이렇다할 스타가 없었던 남자 높이뛰기에 확실한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날 2m1㎝부터 시작해서 2m11㎝, 2m14㎝, 2m16㎝, 2m18㎝를 모두 1차 시기 만에 뛰어넘은 우상혁은 2m20㎝도 단숨에 넘고 우승을 예약했다.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펼친 중국의 바이자쉬가 2m20㎝에서 세 차례 모두 실패하자 우상혁은 금메달을 확정 짓고 태극기를 펼쳐들었다. 우상혁은 우승확정 뒤 2m23㎝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바를 넘지 못 했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기대주 우상혁이 14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열린 제8회 세계청소년 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 IB월드와이드 제공

‘샛별’ 우상혁의 기록 페이스는 놀랍다. 지난해 5월 춘계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1학년) 높이뛰기 1위 당시 2m7㎝를 기록했던 그는 10월 전국체전에서는 2m13㎝를 넘어 2위에 올랐다. 올해 4월 제42회 춘계 전국 중·고육상대회에서 2m18㎝을 넘더니 이번에는 생애 최고인 2m20㎝를 넘었다.

불과 1년 만에 13㎝를 경신한 그는 한국 육상 트랙의 최고 유망주로 우뚝 섰다. 스포츠전문 매니지먼트회사인 IB 월드와이드는 우상혁의 가능성을 지켜보고 지난 5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장기 계약했다.

우상혁은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다짐했고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지금부터 진짜 시작이라는 각오로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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