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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1기 ‘드레스 코드’ 진풍경

홍명보호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향해 힘차게, 그리고 아주 품위있게 출발했다.

17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는 보이지 않는 ‘레드카펫’이 깔렸다. 영화 배우처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대표선수의 의미와 마음가짐을 되새기고자 홍명보 감독이 만들어 놓은 ‘기강확립’ 로드였다.

NFC 정문부터 숙소동까지 정장 차림으로 걸어들어간 대표 선수들은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절실히 느꼈다. 내부갈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파문 등 일련의 사태로 바닥까지 떨어진 대표팀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한 홍 감독의 의지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가이드라인과 사명감, 그리고 책임감을 제시했다.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17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처음 모였다. 홍 감독이 지시한대로 정장을 갖춰 입고 입소한 선수들은 대표 선수로서의 책임감과 태극마크의 무게를 느끼며 첫날부터 마음을 다잡았다. 사진 왼쪽부터 정성룡·이승기·김태영 코치·김동섭·홍명보 감독·윤일록·홍정호·박종우·김신욱·하대성·이용. 그래픽 합성 | 이은진 기자

박종우는 “정장을 차려 입으며 국가대표의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고, 골키퍼 정성룡은 “정문부터 걸어들어오는 50m가 몇 백m쯤으로 느껴졌다. 짧은 시간 동안 대표팀에 애착을 느꼈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의 얼굴에서 긴장감을 봤다. 간절함을 보이고 있다”며 “국가대표로서 자신을 돌아보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이해진 기강을 바로 세우고 팀문화를 만들겠다는 홍 감독의 의지가 성공적으로 첫 단추를 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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