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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능 유출, '돌연변이 동식물' 체르노빌 충격 떠올라

“일본 방사능, 예상되는 후쿠시마 돌연변이 동식물들.”

25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초고농도의 방사능이 포함된 수증기가 배출되고 있다는 소식에 누리꾼이 속속 관련 게시물을 게재했다.

이날 한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는 “일본 방사능, 예상되는 후쿠시마 돌연변이 동식물”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을 게재한 누리꾼은 “바다 근처에서 떼죽음 당한 거북이, 해바라기 외부에 또 해바라기, 기형적으로 핀 데이지 꽃” 등 기형적인 모습으로 변한 동·식물의 모습을 소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캡처

이는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사고 후 생겨난 동식물의 기이한 형태를 담은 것이다. 이 누리꾼은 “이것이 일본의 미래일까요? 27년 전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동급이다. 대책이 시급하다”라고 썼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2011년 3월11일 일어났다.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현에 있던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한 것. 일본 정부는 사고로부터 한달 뒤 후쿠시마 제1원전의 사고 수준을 레벨 7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레벨 7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만든 0~7까지의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중 최고 위험단계다. 이는 1986년 발생한 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동일한 등급이다.

일본 NTV는 24일 “18일부터 원전에서 수증기가 목격된 후쿠시마 원전3호기 주변에서 시간당 2170mSv(밀리시버트)에 이르는 초고농도 방사능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두 달 뒤인 2011년 5월 측정됐던 방사능 수치를 뛰어넘는다. 이는 방호복장을 갖춘 작업원도 8분 이상 일하기 힘들 만큼의 위험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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