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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개봉 첫날 41만 ‘고속열차’

봉준호 감독이 4년 만에 연출한 신작 <설국열차>가 개봉 첫날 41만 관객을 모았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전날 전국 848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설국열차>는 41만8469명(매출액 점유율 44.7%)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봉준호 감독이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에 이어 <설국열차>까지 네 작품 연속 박스 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세밀한 연출로 유명한 봉 감독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흥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설국열차>는 순 제작비만 400억 원 넘게 투입된 글로벌 프로젝트다.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새로운 빙하기에 생존자들이 탄 기차에서 반란을 벌이는 꼬리 칸 사람들의 이야기다. 한국 송강호, 고아성과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 에번스, 세계적인 배우 틸다 스윈턴, 에드 해리스, 존 허트 등이 출연했다.

같은 날 개봉한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 흥행세도 눈에 띈다. 7월31일 전국 673개 관에서 상영된 이 영화는 21만5799명(22.9%)을 모아 2위로 따라 붙었다. 당초 1일 개봉이던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는 나란히 개봉일을 하루씩 앞당겼다.

<더 테러 라이브>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첫 날 스코어는 여름 흥행작인 <최종병기 활>(14만 명), <연가시>(19만 명) 등의 첫 날 기록을 앞선다”며 “여름 무더위를 날릴 오락 영화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흥행 성적도 기대한다”고 했다. <더 테러 라이브>는 테러범 전화를 생방송하게 된 앵커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신인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예매율은 <설국열차>가 앞서지만 영화관 현장 판매에서는 <더 테러 라이브>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봉 전날 60% 이상의 점유율이던 <설국열차>는 1일에도 60% 이상으로 이어갔다. <더 테러 라이브>는 예매율은 10% 중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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