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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화제]다르빗슈 8이닝 15K…2년 연속 200K

2년 연속 200탈삼진. 남은 시즌 동안 100개를 더해 300K도 돌파할 수 있을까.

텍사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가 13일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솔로홈런 1개만 내주며 1실점으로 막고 삼진 15개를 잡아내며 시즌 12승에 성공했다. 시즌 207탈삼진을 기록한 다르빗슈는 올시즌 가장 먼저 200삼진을 넘어섬과 동시에 2년 연속 200삼진을 기록했다. 아시아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200삼진을 기록한 것은 노모 히데오(1995~1997), 박찬호(2000~2001) 이후 세 번째다. 또한 다르빗슈는 2001년 랜디 존슨 이후 처음으로 ‘8이닝 이상-1안타, 1볼넷 이하’를 기록하고 삼진 15개 이상을 잡아낸 투수가 됐다.

다르빗슈는 1회와 5회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갔다. 하지만 카를로스 코포란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아 노히트노런을 날렸다.

다르빗슈는 지난 4월3일 휴스턴과의 시즌 첫 등판에서도 9회 2사까지 삼진 14개를 잡아내며 퍼펙트게임을 이어가다 마르빈 곤살레스에게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중전안타를 허용, 대기록을 놓친 적이 있다.

텍사스와 휴스턴의 대결은 ‘론스타 시리즈’라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라이벌 매치 중 하나다. 다르빗슈는 이 라이벌전에서 평균 10.75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지난 10년간 특정팀을 상대로 가장 높은 9이닝 평균 탈삼진율을 기록한 투수다.

23경기 만에 200삼진을 돌파한 다르빗슈는 1989년 놀란 라이언이 세운 팀 최소 경기 200삼진 신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라이언은 그해 무려 30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삼진왕에 올랐다.

이제 남은 것은 다르빗슈가 과연 300삼진 고지를 밟을 수 있느냐다. 다르빗슈는 현재 9~10번 정도 더 선발등판할 수 있는데, 매 경기 약 10개 정도의 삼진을 잡아내야 300삼진을 달성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한시즌 300 탈삼진은 2002년 랜디 존슨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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